# 유럽축구연맹 [UCL-UEL]

'퇴장' 존 테리 '첼시, 챔스 우승하면 빅이어 든다'

매치리포트 2012. 4. 27. 02:14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상대 공격수를 고의적으로 가격해 퇴장을 받으며 결승전에 나설 수 없게 된 첼시의 주장 존 테리가 소속팀이 우승할 경우 우승 트로피 '빅이어'를 들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리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캄프 누에서 열린 2011-12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를 무릎으로 가격해 퇴장을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첼시는 1차전 승리에 이어 2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꺾고 4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상황이다.

하지만, 팀의 중추적인 선수인 주장 테리는 바르셀로나전 퇴장으로 결승전에 나설 수 없다. 첼시는 테리 외에도 라울 메이렐레스를 비롯해 하미레스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결장한다.

이런 가운데 만약 첼시가 결승전에서 우승을 하면 누가 빅이어를 들어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첼시의 부주장인 프랭크 램파드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램파드는 테리와 함께 첼시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선수다.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램파드가 유럽축구연맹[UEFA]의 미셸 플라티니 회장으로부터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넘겨 받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UEFA가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첼시의 우승이 확정될 경우 테리에게 주장의 자격으로 시상식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UEFA는 "첼시가 2012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우승한다면 테리는 팀의 주장으로서 시상식에 참석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고,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하며 테리가 소속팀이 우승할 경우 챔피언스리그 우승 시상식에 참가할 수 있음을 밝혔다. 테리는 준결승전 퇴장으로 경기 출전은 물론이고 벤치에도 앉지 못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열리는 시상식과는 별개라는 것이 UEFA 측의 설명이다. 다만,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다른 선수들에 대한 시상식 참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첼시는 다음달 20일 독일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첼시가 4년 만에 다시 잡은 유럽 챔피언의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