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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리 감독 "아틀레티코, 결승 진출 자격 충분해"

매치리포트 2012. 4. 27. 10:27

[팀캐스트=풋볼섹션] 발렌시아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유로파리그 준결승 1-2차전에서 모두 패배한 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자신들보다 더 우수했다고 평가하며 결승에 진출할 자격이 충분하다는 뜻을 전했다.

발렌시아는 27일 새벽[한국시간] 안방에서 열린 2011-12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1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20일에 벌어진 원정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의 막강 공격력에 고전하며 2:4로 패했던 발렌시아는 2차전에서 2골 이상 넣고 승리했어야 했지만, 공격 일변도로 나섰음에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준결승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아틀레티코의 수비벽을 뚫기에는 공격의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반면, 원정팀 아틀레티코는 수비에 집중하며 발렌시아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후반전에는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준결승 2차전도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에메리 감독은 스페인의 'EFE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틀레티코가 더 우수했다. 그들이 승리를 거둘만한 했다"면서 "우린 전반전 한 골을 넣는 것이 중요했지만, 그러질 못했다. 전반전 득점이 나왔다면 경기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결승 진출 실패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남은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기 위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전념할 것임을 강조했다. 에메리 감독은 "현재 중요한 것은 발렌시아가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뛰는 것이다. 코파 델 레이를 비롯해 유로파리그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은 슬프지만,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할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에메리 감독은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지금은 발렌시아의 미래와 관련된 이야기만 하고 싶다. 연임 여부를 말할 때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발렌시아를 떠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에메리 감독이 남은 시즌 소속팀을 이끌고 어떠한 성적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발렌시아는 30일 말라가와 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