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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국왕컵에서 우승해 '유종의 미' 거두겠다"

매치리포트 2012. 4. 27. 11:14

[팀캐스트=풋볼섹션]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페널티킥[PK]를 실축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르셀로나의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24, 아르헨티나]가 탈락의 아쉬움을 잊고 남은 시즌에 집중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현존 최고의 축구 선수로 추앙받고 있는 메시는 지난 25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모처럼 좌절을 맛봤다. 자신이 놓친 페널티킥으로 소속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가 첼시에 덜미를 잡히며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메시가 PK를 실축하며 결정적인 추가골 찬스를 날린 바르샤는 이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에서 첼시와 2:2 무승부에 그쳤다. 바르샤는 준결승 1-2차전 합계 첼시에 2:3으로 뒤지며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다. 바르샤의 대회 2연패의 꿈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에 메시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고개를 떨구며 눈시울이 붉혔고, 그라운드를 쉽게 떠나지 못했다. 실망감에 빠진 메시는 언론 인터뷰에도 일절 응하지 않았다. 예상된 반응이었다. 메시의 이러한 반응은 바르샤가 올 시즌 부진했던 첼시를 꺾고 무난하게 결승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고,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대회 2연패의 금자탑도 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말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패함에 따라 리그 우승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회마저 잃은 것은 메시에게 분명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런 가운데 메시는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지 '올레'와의 인터뷰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탈락의 심경을 전했다.

메시는 "뮌헨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나갈 것이라는 꿈을 꿨지만, 오히려 큰 타격을 입었다. 우린 준결승 2차전에서 헌신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를 전 세계가 지켜봤다"라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한 상실감이 생각보다 컸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시는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준 팬들에게 정말로 감사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우린 아직 리그 4경기를 비롯해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다. 시즌 마지막을 잘 매듭짓고 싶다. 그리고 나서 다음 시즌에 새롭게 도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길었던 시즌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온 한편, 메시는 오는 주말로 예정된 라요 바예카노에서 계속해서 호날두와 득점왕 경쟁을 벌일 예정이며 다음달 25일에는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코파 델 레이 우승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