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코일 감독 "데이비스, 최고의 선수이자 훌륭한 주장"
매치리포트
2012. 4. 29. 05:56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강등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볼튼은 28일[한국시간] 라이트 오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36라운드에서 지동원의 소속팀 선더랜드와 맞대결을 벌였다.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
출발은 원정팀 볼튼이 좋았다. 볼튼은 적극적인 공격으로 선더랜드와 접전을 벌이던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마틴 페트로프의 크로스를 데이비스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볼튼은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전반 36분 선더랜드의 공격수 니클라스 벤트너에게 동점골을 실점한데 이어 후반 10분 제임스 맥클레인에게 추가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시즌 막판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펼치는 볼튼에는 뼈아픈 실점이었다. 그래도 포기는 하지 않았다.
볼튼은 역전을 당한 후 반격에 나서며 동점골을 노렸고, 후반 25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샘 리케츠의 크로스를 데이비스가 자신의 특기인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볼튼은 경기 종료 직전 이반 클라스니치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재역전의 기회를 놓쳤지만,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승점을 잃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손에 넣었다.
코일 감독은 경기가 종료된 뒤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선더랜드전에서 2골을 넣으며 소속팀을 패전 위기에서 구한 데이비스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며 칭찬을 쏟아냈다. 그는 "데이비스는 훌륭했다. 그는 최고의 선수이자 훌륭한 팀의 주장이다. 데이비스는 볼튼의 뛰어난 리더다. 최근 경기에서 그는 지난해 잉글랜드 대표팀에 선발되었던 당시의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하며 데이비스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승리할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며 선더랜드전 무승부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코일 감독은 "승점 1점도 소중하지만, 우린 승점 3점도 충분히 따낼 수 있었다. 경기 내용을 봐도 그렇다"라고 선더랜드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면서 "시즌 마지막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린 지난 리그 8경기에서 승점 24점 중 14점을 획득했다. 나는 볼튼의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신한다"며 강등권 경쟁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선더랜드전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한 볼튼은 리그 17위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승점 34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리며 여전히 강등권인 리그 18위를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