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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 회장 "스트라마키오니 감독 지지하고 있어"

매치리포트 2012. 4. 30. 07:48

[팀캐스트=풋볼섹션] 인터 밀란의 마시모 모라티 회장이 신임 감독 안드레아 스트라마키오니[36, 이탈리아]가 다음 시즌에도 팀을 이끌 수 있다고 언급하며 연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인터 밀란[이하 인테르]는 지난 3월 성적 부진의 이유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경질하고 유소년팀을 지휘하던 스트라마키오니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내정했다. 올 시즌에만 벌써 3번째 감독 교체다. 그러나 이전까지와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위험을 무릅쓰고 지도력을 인정받은 유명 지도자 대신 아이들을 지도하던 낯선 스트라마키오니를 감독직에 앉힌 것이다.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이었다.

스트라마키오니는 말 그대로 '초짜' 감독이다. 지난 2005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해왔지만, 1군 감독 경험은 전무하다. 그동안 아이들을 지도한 것이 전부다. 그래서인지 큰 기대감은 없었다. 그저 인테르의 시간 때우기용 감독이라는 편견이 지배적이었다. 시즌 종료 후 인테르가 거물급 감독을 영입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부임 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 극심한 성적 부진에 시달리며 자포자기하던 인테르의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도 그를 신뢰하기 시작했다. 스트라마키오니가 지휘봉을 잡은 직후 인테르는 지금까지 리그 6경기에서 4승 2무의 성적을 기록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인테르는 35라운드가 끝난 현재 승점 55점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 5위를 달리고 있지만, 리그 3-4위의 나폴리, 우디네세와 승점 차이가 없다. 따라서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리그 3위에 오를 수 있다.

그런 가운데 모라티 회장은 29일[현지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스타이 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트라마키오니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모라티 회장은 "그는 자신만의 개성을 갖고 있다. 강하면서도 지적인 사람이다. 시즌 막판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으며 그것이 그의 연임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나는 그를 지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와 계속 함께 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인테르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다면 그에게 다음 시즌에도 팀을 맡길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갑작스럽게 인테르의 감독직에 오른 스트라마키오니가 남은 리그 3경기에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테르는 이번 시즌 파르마, AC 밀란, 라치오와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