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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홈에서 맨유 1:0으로 격파...1위 재탈환
매치리포트
2012. 5. 1. 06:01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한국 시간으로 1일 새벽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주장 빈센트 콤파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1:0으로 꺾고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맨유를 골득실에서 앞서며 리그 선두로 복귀하게 됐다. 따라서 맨시티는 남은 시즌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맨유는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맨시티에 덜미를 잡히면서 유력하던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 기회를 놓칠 위기에 놓였다. 맨유는 남은 리그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대량 득점에 성공하지 않는 이상 자력 우승은 어려워진 상태다.
프리미어리그 결승전으로 불리며 축구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끌었던 이번 '맨체스터 더비'는 경기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콤파니의 선제골로 홈팀 맨시티가 먼저 1:0으로 앞서 갔다.
맨시티는 전반 10분까지 원정팀 맨유의 강한 압박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날카로운 공격을 과시하며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전반 막판 연이은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승리의 요건을 갖췄다. 맨시티는 전반 종료 직전 다비드 실바가 올려준 코너킥을 수비수 콤파니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을 한 골 차로 앞서며 마친 맨시티는 후반전에도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매서운 공세를 펼치며 맨유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수비도 매우 안정됐다. 상대의 공격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슈팅 기회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때문에 한 골 차의 리드였음에도 불구하고 맨시티에는 불안감이 전혀 없었다.
후반 중반까지 맨유를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자랑한 맨시티는 경기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수비를 더욱 보강했다. 공격 자원들을 잇따라 빼고 수비력을 갖춘 나이젤 데 용을 비롯해 미카 리차즈, 제임스 밀너를 교체 투입하며 맨유의 반격을 봉쇄했다.
맨유는 대니 웰벡을 이른 시간에 교체 출전시킨데 이어 애쉴리 영과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내보내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2-3중의 철벽 수비를 자랑한 맨시티의 수비벽을 뚫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는 맨시티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7경기 연속 결장하던 맨유의 박지성은 맨체스터 더비에 선발 출전해 57분을 소화했으나 인상적인 활약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