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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만치니 "아직 리그 우승한 거 아냐"

매치리포트 2012. 5. 1. 08:01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한 맨체스터 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리그 선두로 복귀한 것에 대해 기뻐하면서도 우승이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리그 36라운드에서 주장 빈센트 콤파니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맨유를 골득실로 제치고 다시 리그 선두에 나서며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만치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승이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며 리그 선두 자리를 리그 마지막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맨시티는 맨유전 승리로 리그 선두에 올랐지만, 여전히 리그 우승은 장담할 수 없다. 리그 37라운드에서 '난적' 뉴캐슬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러야하는 부담을 떠안고 있기 때문. 맨시티에는 또 한 번의 프리미어리그 결승전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노리고 있는 뉴캐슬은 지난 주말 위건전 대패로 독기를 품은 상태다.

만치니 감독은 "우선 팀이 승리해 기쁘다. 우린 맨유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쳤고, 승리할 자격이 충분했다. 우린 후반전 추가골도 넣을 수 있었다. 반면, 맨유는 골을 터뜨릴 수 있었던 찬스가 전혀 없었다"라고 말하며 맨유전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은 우리가 리그 선두에 올랐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그 마지막 순간까지 리그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은 리그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우리는 맨유보다 힘든 상대와 남은 경기를 치른다. 우리와 경기를 하는 뉴캐슬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이고, 퀸즈 파크 레인저스는 강등권 싸움 중에 있다"면서 리그 1위 복귀의 기쁨을 억누르고 긴장감을 유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경기 중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뜨거운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당시 서로 신경이 날카로웠다"라고 운을 뗀 후 "내가 대기심에게 말한 것 때문에 우리는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그것이 전부다. 문제될 것은 없다"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맨유전에서의 승리로 시즌 막판 다시 리그 우승의 희망이 생긴 맨시티는 오는 6일 밤으로 예정된 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뉴캐슬과 맞대결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