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감독 "유로 대회 끝나고 러시아 떠날 것"

[팀캐스트=풋볼섹션] 딕 아드보카트[64, 네덜란드] 감독이 유로 2012 대회가 끝나면 현재 맡고 있는 러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근 러시아 일간지 '스포르트 익스프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는 6월 개막하는 UEFA 유로 2012를 끝으로 러시아 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유로 대회가 끝난 후 나는 러시아 대표팀을 떠날 것이다.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고 싶지 않다. 다만, 분명하게 말을 할 수 있는 부분은 금전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면서 퇴임 의사를 전했다.

이어 아드보카트 감독은 "유로 2012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지면서 자신의 이번 발언이 유로 2012 본선을 앞둔 대표팀에는 큰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제니트에서 리그와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0년 여름 거스 히딩크의 뒤를 이어 러시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후 유로 2012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소속팀 러시아를 조 1위로 본선에 올려놓은 바 있다.

대표팀의 수장 아드보카트 감독이 팀을 떠나겠다고 공표한 가운데 러시아는 유로 2012 본선에서 공동 개최국 폴란드를 비롯해 그리스, 체코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