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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차기 사령탑으로 호지슨 임명...기간은 4년

매치리포트 2012. 5. 2. 02:23

[팀캐스트=풋볼섹션] 30년 넘게 지도자 생활을 이어오며 무수한 팀을 이끌어왔던 로이 호지슨[64, 잉글랜드] 감독이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로이 호지슨을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지난 2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전격 사임한지 3개월 만에 마침내 감독 교체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유로 2012 본선 개막을 불과 한 달여 앞둔 상황이다.

당초 토트넘의 해리 레드냅 감독이 잉글랜드 차기 사령탑 0순위로 꼽혔지만, 소속팀과의 계약 문제를 비롯해 최근 불거진 팀내 불화설 등의 이유로 결국 FA의 최종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따라서 레드냅 감독은 오는 여름 팀을 옮기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토트넘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가 지난 2007년에 떠난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 이후 5년 만에 자국 출신의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한 가운데 호지슨 감독은 2004년 UAE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 8년여 만에 다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호지슨 감독은 다양한 팀들을 맡아오며 풍부한 경험을 쌓고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비해 성과는 거의 없다. 2000년대 들어 코펜하겐[덴마크]과 풀럼에서 거둔 리그 우승과 유로파리그 준우승이 최고의 성적이다.

1976년 스웨덴의 할므스타드에서 첫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후 브리스톨 시티, 말뫼, 스위스, 인터 밀란, 코펜하겐, 우디네세, UAE, 핀란드, 풀럼, 리버풀 등에서 감독직을 역임했고, 올 시즌에는 웨스트 브롬위치를 지휘하고 있다.

호지슨 감독은 오는 26일 유로 2012를 앞두고 열리는 FIFA 랭킹 24위 노르웨이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잉글랜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