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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ACL] 울산, 베이징 꺾고 16강 진출 확정
매치리포트
2012. 5. 3. 03:38
울산은 2일[한국시간] 중국 원정 경기로 열린 챔피언스리그 F조 예선 5차전에서 김신욱, 김승용, 마라냥의 연속골에 힘입어 홈팀 베이징 궈안을 3:2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승점 11점을 획득한 울산은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2위 자리를 확보하며 일찌감치 16강에 올랐다.
울산은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나서며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고슬기의 패스를 받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상대 문전 앞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3분 뒤 추가골이 나왔다.
김신욱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던 울산은 전반 20분 김승용이 추가골을 넣으며 베이징과의 격차를 2골로 벌렸다. 김승용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이근호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베이징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 위력적인 공격을 선보인 울산은 전반 막판 이근호가 상대 골키퍼와 맞서는 절호의 추가골 찬스를 만들었지만, 아쉽게도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근호가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의 다리에 걸렸다. 울산으로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었다.
울산은 후반 초반 베이징의 장시저에게 실점하며 한 골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전반 종료 직전에 찾아왔던 기회에서 이근호의 슈팅이 골로 연결이 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다시 밀려온다.
상대에 만회골을 내준 울산은 이후 베이징의 매서운 반격에 고전했다. 베이징은 후반 들어 공격 형태를 갖추고 의욕적으로 울산의 골문을 위협하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울산의 벽을 넘기에는 부족했다.
울산은 후반 15분이 넘어서면서 다시 경기를 주도하며 공세로 전향했다. 그리고 후반 19분 천금과 같은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다. 마라냥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의 파울로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주장 곽태휘가 나섰지만,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마라냥이 재차 슈팅한 것도 베이징의 골키퍼가 막았다.
울산은 페널티킥 실축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데 실패하는 듯했으나 후반 34분 마랴낭이 기어코 추가골을 작렬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해결사는 마라냥이었다. 마라냥은 김동석의 패스를 받은 후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침착하게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45분 베이징의 샤오자이가 추가골을 넣은 가운데 경기는 울산의 3:2 승리로 종료됐다. 울산은 베이징과 벌인 두 번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같은 시각 안방에서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E조 예선 5차전을 치른 포항은 2:0으로 승리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전날 벌어졌던 경기에서는 16강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던 K리그 챔피언 전북이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3:1로 대파하고 H조 1위에 올랐고, 성남은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후반 중반 자책골로 실점하며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한 성남은 골득실에서 앞서며 나고야를 제치고 G조 선두를 그대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