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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빌바오 3:0으로 격파...리그 우승 확정

매치리포트 2012. 5. 3. 06:50

[팀캐스트=풋볼섹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틱 빌바오를 물리치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 새벽[한국시간] 산 마메스에서 열린 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3:0으로 완파하고 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레알은 이날 승리로 리그 2위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7점 차를 유지하며 남은 리그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007-08시즌 이후 4년 만이다. 1부 리그 통산 32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힘든 경기가 예상됐지만, 의외로 싱겁게 경기가 끝났다. 레알은 경기 시작부터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2분에는 빌바오의 수비수 하비 마르티네스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이른 시간에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를 놓친 레알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공세를 퍼부으며 득점 사냥에 나섰다. 그리고 4분 뒤 득점에 성공했다. 박스 안에서 시도한 곤잘로 이구아인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빌바오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곧이어 추가골도 나왔다. 이구아인의 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레알은 전반 20분 메수트 외질의 골로 승기를 잡았다. 외질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호날두의 땅볼 크로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전 2골을 폭발시키며 리그 우승에 바짝 다가선 레알은 후반 5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전반전 페널티킥을 실축한 에이스 호날두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로 추가골을 넣었다. 호날두의 리그 5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44호 골이다.

후반 시작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사실상 리그 우승을 확정한 레알은 후반 중반 골을 기록한 이구아인과 외질을 빼고 카림 벤제마와 에스테반 그라네로를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레알로서는 선수들을 무시킬 이유가 전혀 없었다.

후반 27분 빌바오의 수비수 마르티네스가 경고 우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위까지 점한 레알은 후반 추가 시간 호날두가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최종 스코어 3:0으로 승리를 거두고 이번 시즌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한편, 자신들의 안방에서 레알이 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것을 막겠다고 자신하던 빌바오는 수비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완패의 수모를 겪었다. 결국, 빌바오는 홈 경기장인 산 마메스에서 레알의 리그 우승 들러리 신세로 전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