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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 '리그 우승? 거저 얻은 것 아니다'

매치리포트 2012. 5. 3. 10:13

[팀캐스트=풋볼섹션] 조세 무리뉴[49, 포르투갈] 감독이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기뻐하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 3년 동안 번번이 라이벌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에 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넘겨줬던 레알 마드리드가 4년 만에 다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레알은 3일 새벽[한국시간]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3:0의 완승을 거두고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레알은 리그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리그 2위 바르샤를 승점 7점 차이를 유지하며 남은 경기의 결과와 관계없이 챔피언에 등극하게 됐다. 2007-08시즌 이후 4년 만에 이룬 리그 우승이다.

빌바오와의 경기가 끝난 뒤 무리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스페인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힘든 싸움이었지만, 우린 지금 매우 행복하다"면서 "개인적으로 7번째 정규 리그 우승이지만, 과거의 우승 감동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프리메라리가는 내가 지금까지 경험한 리그 중 가장 우승하기 힘들었던 리그다. 우린 우승 마지막 순간까지 고전했다. 빌바오를 포함해 아무도 우리에게 우승을 선물한 적은 없다"라고 말하며 라 리가 우승을 거저 얻은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무리뉴 감독은 끝으로 이번 시즌에도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 바르샤에 대해 "그들은 그동안 충분히 PK를 얻어내면서 우리를 잘 쫓아왔다. 오늘 열린 말라가와의 경기[바르샤가 PK 2골을 포함 4:1로 승리]처럼 말이다"라고 빈정거리면서도 "그러나 바르샤는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 그들은 위대한 전통을 가진 클럽이다"라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유렵 축구 역사상 최초로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리그를 석권한 지도자가 됐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3년과 2004년 포르투갈 리그에서 연속 우승을 거머쥔 이후 2005년과 2006년 첼시를 이끌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고, 2009년과 2010년에는 인터 밀란 감독으로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정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