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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록바 "첼시에서의 8년, 내 인생 최고의 순간"
매치리포트
2012. 5. 5. 10:42
드록바는 최근 영국 국영방송 'BBC 1'의 '그레이엄 노튼 쇼'에 출전해 첼시를 향한 무한 사랑을 과시했다. 드록바는 "나는 첼시를 사랑한다. 지난 8년간 첼시에서 쌓은 선수로서의 경력을 비롯해 첼시에서의 생활 등 모든 것이 내 인생의 최고였다"면서 "돈이 없어도 내 곁에는 가족과 함께 나를 언제나 지지해주는 사람들과 팬들이 있다.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하며 다시 한 번 만족감을 나타냈다.
드록바는 이번 시즌으로 첼시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때문에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차기 행선지로는 '아시아의 맨체스터 시티'로 불리는 중국 슈퍼리그의 상하이 선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상하이로 이적한 니콜라스 아넬카가 드록바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아넬카는 상하이에서 선수 겸 감독을 활약 중이다.
하지만, 드록바는 이적보다는 첼시 잔류를 원한다. 첼시 팬들도 드록바가 떠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드록바는 현재 첼시와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계약 기간을 놓고 선수와 구단 양측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드록바가 2년 계약을 희망하는 반면에 구단은 1년 계약을 재계약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록바는 전성기가 지난 34살의 적지 않은 나이 탓에 다소 부진한 모습이 없지 않지만, 여전히 건재하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드록바는 올 시즌 여러 경기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더 뛸 수 있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입증한 상태다. 특히, 지난달 벌어졌던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2차전에서 '미친 존재감'을 선보이며 첼시의 결승 진출을 도운 바 있다.
2004년 여름 조세 무리뉴 감독[현 레알 마드리드]의 부름을 받고 마르세유를 떠나 첼시로 이적한 드록바는 통산 338경기에 출전해 154골을 넣고 있으며 이번 시즌에는 리그 23경기를 포함 총 32경기에 나서 11골을 기록하고 있다.
첼시의 '레전드' 반열에 오른 드록바가 오는 20일로 예정된 시즌 마지막 경기인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끝으로 팀을 떠날지 아니면 다음 시즌에도 스탬포드 브릿지 홈 경기장을 누빌지 많은 누빌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