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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부상 복귀...웨스트 브롬위치전 교체 출전

매치리포트 2012. 5. 7. 08:18

[팀캐스트=풋볼섹션] 마침내 그가 돌아왔다. 시즌 개막 전 다리 골절 부상을 당했던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시즌 종료를 앞두고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이청용은 6일[한국시간]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리그 37라운드 경기에 후반 교체로 출전해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8월 부상을 당한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지난 4일 2군 경기를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한 이청용은 웨스트 브롬위치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른 감이 없지 않았지만,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리고 후반 35분 출격 명령이 떨어졌다.

이청용은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틴 페트로프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장을 찾은 볼튼 팬들은 기립 박수로 기나긴 재활을 거쳐 복귀한 이청용을 환영했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이청용은 교체 출전 후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이날 이청용은 짧은 출전 시간 탓에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소속팀 볼튼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이로써 볼튼은 자력으로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어렵게 됐다.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를 하자마자 팀을 강등권에서 구해야 하는 특명을 받은 이청용에게는 너무나 실망스러운 경기 결과였다.

그러나 실망하기는 이르다. 이청용의 소속팀 볼튼의 강등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리그 한 경기가 남았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잔류도 기대할 수 있다. 볼튼으로서는 이번 시즌 중 가장 중요한 경기다. 이청용에게도 마찬가지다.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이던 이청용은 시즌 막판에 돌아와 최근 2군 경기를 비롯해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얻으며 경기 감각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그런 그가 스토크 시티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 다시 출전해 팀을 프리미어리그에 잔류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