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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 "올 시즌 평점? 10점 만점에 9점"
매치리포트
2012. 5. 13. 15:06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2패 만을 기록[37R 기준]하며 라이벌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를 제치고 스페인 챔피언에 등극했다. 무려 4년 만에 올린 쾌거다. 레알은 지난 2007-08시즌 이후 바르샤의 독주를 막는 데 실패하며 3년 연속 리그 2위에 머무르며 이를 갈았고, 마침내 올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레알은 리그 한 경기를 남겨둔 현재 라 리가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승점 100점'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마요르카와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라 리가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은 있다. 특히, 숙원사업이던 유럽 제패의 꿈이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준결승에서 깨진 것. 레알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패하며 결승행이 좌절돼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레알은 준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승부차기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에 앞서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는 바르샤에 덜미를 잡히며 8강에서 탈락의 쓴 맛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냈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무리뉴 감독은 마요르카와의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린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팀은 뛰어난 수준을 유지하며 성장을 거듭했고, 모든 면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며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리그 우승은 지난 11개월 동안 노력한 결과물이다. 이번 시즌 우리가 라 리가에서 달성한 기록은 깨기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흡족해 했다.
이어 그는 점수로 팀을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무리뉴 감독은 "팀 전체에 9점[10점 만점]을 주고 싶다. 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9점을 받을 만하다"라고 주장하면서 "그 중에는 10점 만점을 줘도 아깝지 않은 선수가 한 명이 있다. 누군지는 밝히지 않겠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에 대해 시즌 내내 꾸준한 득점력을 과시하며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그 주인공이 아닐까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호날두는 올 시즌 리그에서 7번이나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45골을 기록 중이다.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어느덧 시즌 마지막 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는 레알이 홈에서 열리는 최종전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새로운 라 리가의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레알은 한국 시간으로 14일 새벽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마요르카와 리그 3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