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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골' 메시, 피치치 경쟁서 호날두에 승리

매치리포트 2012. 5. 14. 06:02

[팀캐스트=풋볼섹션]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만 무려 50골을 폭발시킨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24, 아르헨티나]가 2년 만에 다시 피치치[득점왕]를 차지했다.

메시는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원정 경기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골대 불운을 겪으며 득점 사냥에 실패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6골]를 4골 차이로 따돌리고 리그 50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이로써 메시는 지난 시즌 호날두에게 내줬던 득점왕 타이틀을 2년 만에 되찾게 됐다.

올 시즌 라 리가의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메시는 리그에서 무려 8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한 경기에서 4골을 넣은 적도 2경기나 있다. 지난 2월 발렌시아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리그 10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득점 기계가 따로 없었다. 리그 50골을 포함해 메시가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기록한 골은 총 70골이다. 아직 코파 델 레이 결승점을 남겨둔 상황이어서 메시의 골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반면, 2연속 득점왕을 노리던 호날두[27, 포르투갈]는 아쉽게 메시에게 무릎을 꿇었다. 호날두는 14일 홈에서 열린 마요르카와의 리그 38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중반 선제골을 터뜨리며 메시를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득점왕을 놓치고 말았다. 레알의 리그 우승에 기여한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호날두는 비록 2연속 득점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이번 시즌에도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리그에서 해트트릭을 7회나 달성했고, 출전한 리그 38경기 중 13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골을 터뜨리지 못한 경기가 7경기에 불과하다. 그만큼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줬다는 증거다.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두 선수의 득점왕 경쟁이 다음 시즌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메시와 호날두 사이에서 또 어떠한 대기록을 만들어질지 벌써부터 축구팬을 설레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