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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MF 마타 "뮌헨, 압박감 상당히 클 것"
매치리포트
2012. 5. 16. 16:37
첼시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실패를 경험했지만, 컵대회와 챔피언스리그는 다르다. 첼시는 리그에서 부진에 허덕이며 최종 순위 6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이미 FA컵에서는 리버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따라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다면 올 시즌 2관왕 달성도 가능하다.
그러나 여러모로 첼시가 불리한 상황이다. 먼저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맞수 바이에른 뮌헨의 홈 경기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는 것이다. 여기에 팀의 주축 선수들이 퇴장 및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출전이 어렵게 됐다. 주장 존 테리를 비롯해 미드필더 하미레스와 라울 메이렐레스,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뮌헨과의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상대의 강한 공격진도 부담스럽다. 뮌헨은 아르엔 로벤, 프랭크 리베리, 마리오 고메즈 등을 앞세워 챔피언스리그에서 인상적인 공격 축구를 펼치며 결승까지 올랐다.
이에 마타는 15일[현지시간] 진행된 팀 훈련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뮌헨은 공격에 엄청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결승전이 그들의 홈에서 열린다"며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위축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홈 경기를 치르는 뮌헨은 엄청난 압박감에 시달릴 것이고, 그것은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라고 말하며 심리적인 면에서는 자신들이 상대보다 더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홈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고 있는 뮌헨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셈이다.
홈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는 뮌헨의 우세가 점처지고 있는 가운데 첼시가 바르셀로나와의 준결승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 또 한 번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첼시 입단 첫 해인 이번 시즌 비록 소속팀이 리그 6위에 머물렀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타는 기대 이상의 활약상으로 첼시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마타는 "첼시 데뷔 시즌에서 FA컵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애정을 보여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첼시에서 보낸 첫 번째 시즌의 결과에 흐뭇해 했다.
마타는 올 시즌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6골[13도움]을 터뜨렸고, FA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17경기에 출전해 6골 7도음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