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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파드 "뮌헨전에서 승리하고 4년 전 아픔 잊는다"

매치리포트 2012. 5. 19. 02:28

[팀캐스트=풋볼섹션]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첼시의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33, 잉글랜드]가 이번 경기에서 기필코 승리해 4년 전 승부차기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내내 불안한 행보를 이어왔던 첼시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바르셀로나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로써 첼시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상대는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이다.

사실 첼시는 4년 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첼시 선수들은 이날 경기를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고, 4년 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함에 따라 맨유전 승부차기 패배를 만회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승전이 뮌헨의 홈에서 열리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첼시로서는 또 준우승에 머물 수 없다는 각오로 집념과 투지를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이를 대변하기 위해 경기 전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첼시의 '백전노장' 램파드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라고 전한 뒤 맨유와의 결승전을 언급하며 "2008년 결승전에 대해서는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가 진 것이다. 여기까지 다시 오는 데 상당한 세월이 걸렸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승리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하고, 내일 우승하는 것 만이 과거의 아픔을 덜어 줄 수 있다"면서 뮌헨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했다.

한편, 램파드와 같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첼시의 공격수 디디에 드록바[34, 코트디부아르]는 "아무도 우리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를 것이라고 몰랐겠지만, 우리는 결승에 오를 자격이 충분하다. 우리는 이곳에 오기 위한 모든 일을 했고, 지금은 결승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비장함을 내보이며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반드시 이길 것이다"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2004-05시즌 8강전에서 뮌헨과 맞붙어 1승 1패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는 첼시가 7년이 지난 후 재대결을 갖게 된 이번 결승전에서는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럽 축구의 대미를 장식할 첼시와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20일 새벽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