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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자선경기서 2골 폭발...팀은 2:4 패배

매치리포트 2012. 5. 24. 01:50

[팀캐스트=풋볼섹션] 최근 장기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모처럼 득점력을 폭발시켰다.

이청용은 23일 태국 SCG 무엉텅 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안 드림컵'에 박지성 프렌즈[이하 프렌즈]로 구성된 연합팀의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태국 올스타팀을 상대로 전반에만 2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선보이며 경기장을 찾은 현지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이청용의 활약에도 불구 프렌즈가 태국 올스타에 2:4로 패하며 지난해 베트남 대회에 이어 또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승패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였으나 2년 연속 상대에 승리를 내준 프렌즈로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자선경기에는 대표팀 일정 때문에 많은 스타 선수들이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일본의 전설적인 공격수 미우라 카즈요시를 비롯해 박지성의 팀 동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와 크로아티아의 레전드 다리오 시미치, 볼튼의 이청용과 독일 쾰른에서 뛰고 있는 정대세 등이 출전해 태국 올스타와 경기를 벌였다. 국내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출연진들도 박지성이 주최한 이번 자선경기에 참석해 태국팬들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에 맞선 태국 올스타는 대표팀 선수들과 유명 연예인들로 구성됐다. 하지만, 사실상의 태국 대표팀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많은 현역 대표 선수들이 다수 출전했다.

박지성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가운데 경기는 전반 중반으로 향하면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전반 17분 태국 올스타에 먼저 선제골을 실점을 허용한 프렌즈는 이후 반격에 나서며 만회골을 노렸다. 박지성과 함께 선발로 나선 퍼디난드는 자신의 보직인 수비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경기의 재미를 더했다.

상대에 일격을 당해 0:1로 끌려가던 프렌즈는 전반 31분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돌아온 해결사' 이청용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청용은 정대세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만들었고, 이를 깔끔하게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프렌즈는 전반 종료 직전에 터진 이청용의 추가골로 역전을 했다. 이청용은 미우라가 패스해준 것을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태국 올스타의 골문을 다시 한 번 열었다.

이청용의 연속골로 2:1로 앞서며 전반을 마친 프렌즈는 후반전 '테리우스' 안정환, 송종국, 이을용을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어 탤런트 송중기와 가수 김종국도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고, 오히려 상대에 잇따라 실점을 내줬다. 무려 3골을 추가 실점했다.

당황한(?) 프렌즈는 힙합듀오 리쌍의 멤버인 개리를 출전시키며 공세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추가 득점에 실패한 프렌즈는 태국 올스타에 2:4로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