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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텔리 "유로 2012, 내 인생의 기회"

매치리포트 2012. 5. 24. 19:23

[팀캐스트=풋볼섹션] 이탈리아의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21]가 오는 6월에 개막하는 유로 2012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대표팀의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과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발로텔리는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서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으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의 리그 최종전에서는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세르지오 아게로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유로 2012에 참가하는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발로텔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상최외한 행동을 일삼는 악동 기질 때문에 프란델리 감독의 눈 밖에 났지만, 유로 2012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 2010년 이탈리아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에 발로텔리는 이번 유로 2012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를 펼칠 것임을 다짐했다. 발로텔리는 23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로 2012는 내 인생의 기회다"라고 말하며 "프란델리 감독은 나를 묵묵히 기다려줬고, 만치니 감독은 신뢰를 보내줬다. (유로 2012에서) 그런 그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면서 유로 2012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그는 이어 조별 예선 첫 상대인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에 대해서 언급하며 "스페인? 최강의 팀 중 한 팀이지만,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만 생각하면 된다. 우리도 강하다"라고 특유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한, 발로텔리는 유로 2012에서 안토니오 카사노와 투톱으로 활약하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서는 측면 공격수로도 뛸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발로텔리는 "카사노와 나는 비슷한 면이 많다. (그와 함께 한다면) 경기장 안팎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표팀에는 우리 말고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안토니오 디 나탈레도 굉장히 훌륭한 선수다. 그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측면으로 빠질 용의가 있다"라고 설명하며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팀에 융화되는 선수로 발돋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2무 1패의 초라한 예선 성적을 거두고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이탈리아가 '개과천선'의 의지를 보인 공격수 발로텔리를 앞세워 유로 2012에서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다음달 11일[한국시간]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과 유로 2012 예선 첫 경기를 치른 뒤 크로아티아[15일], 아일랜드[19일]와 차례로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