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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부상으로 수비수들 줄줄이 이탈
매치리포트
2012. 5. 26. 02:30
러시아는 지난해 10월에 끝난 유로 2012 예선에서 아일랜드, 슬로바키아 등을 다돌리고 B조 1위를 차지하며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본선행을 확정한 이후 러시아는 아드보카트 감독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본선 대회를 준비를 해 왔고, 유럽 시즌이 끝난 지금은 담금질에 한창이다. 하지만, 순탄치 만은 않은 상황이다. 유로 2012 개막을 목전에 두고 주전 수비수들이 잇따라 대표팀에서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CSKA 모스크바에서 뛰고 있는 대표팀 부동이 중앙 수비수 바실리 베레주츠키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이번 유로 2012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고, 이어 24일에는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소속의 수비수 로만 시스킨의 불참 소식도 전했다. 시스킨 역시 부상 여파로 러시아 대표팀에서 빠진다.
베레주츠키의 경우 지난 3월 허벅지 부상을 당했지만, 대회 개막 전까지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늦어짐에 따라 최상의 상태로 유로 2012 본선에 나갈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고, 결국 대회 출전을 포기하게 됐다. 이는 선수 개인 뿐만 아니라 러시아에도 큰 타격이다. A매치 61경기에 출전한 베레주츠키가 러시아 수비의 핵심으로 꼽히는 선수라는 이유에서다.
러시아는 베레주츠키의 결장으로 수비에 대한 상당한 부담을 안고 유로 2012 대회를 소화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여기에 측면과 중앙 수비, 수비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시스킨마저 잃으며 한 숨을 내쉬고 있다.
본선 조추첨 결과 개최국 폴란드, 그리스, 체코와 A조에 속하며 나름의 대진 운이 따랐던 러시아가 수비진들의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유로 2012에서 지난 대회 4강에 오른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