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바르샤, 빌바오 3:0으로 대파하고 국왕컵 우승
매치리포트
2012. 5. 26. 06:49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한국 시간으로 26일 새벽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1-12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서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틱 빌바오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올 시즌 바르샤의 첫 우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바르샤는 3시즌 만에 다시 국왕컵 챔피언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국왕컵 결승전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고별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반면, 빌바오는 유로파리그에 이어 국왕컵에서도 아쉽게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덜미를 잡혔던 빌바오는 국왕컵에서도 대패의 수모를 당하며 다시 한 번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두 팀의 경기는 전반 중반에 승부가 갈렸다. 바르샤는 전반 시작 3분 만에 터진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 갔고, 전반 20분에는 에이스 리오넬 메시의 '명풍' 왼발 슈팅이 그대로 빌바오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상대와의 격차를 2골 차로 벌렸다.
페드로와 메시의 연속골로 이른 시간에 승기를 잡은 바르샤는 전반 25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제골의 주인공 페드로가 박스 근처에서 사비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왼발 땅볼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바르샤는 전반 26분 빌바오의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의 유니폼을 잡아챈 수비수 제라드 피케의 파울성 플레이로 빌바오에 페널티킥을 내줄 뻔 했지만, 다행히 파울이 선언되지 않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빌바오 선수들은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전반전에 3골을 폭발시키며 우승을 예고한 바르샤는 후반전 추가 득점에 실패했지만, 상대의 반격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후반 막판에는 티아고 알칸타라와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잇따라 교체 투입하며 여유를 부렸고, 최종 스코어 3:0으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