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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2' 죽음의 B조, 친선 경기 결과는?

매치리포트 2012. 5. 27. 06:23

[팀캐스트=풋볼섹션] 유로 2012 본선 대회 개막을 앞두고 전력 점검에 나섰던 '죽음의 B조'에 편성된 네 팀 중 세 팀이 패배의 멍에를 뒤집어 썼다.

26일과 27일[한국시간] 나란히 A매치를 소화한 독일, 네덜란드, 포르투갈, 덴마크가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데는 실패했다. 네 팀 중 승리를 거둔 팀이 하나도 없었다. 독일과 덴마크는 각각 스위스와 브라질에 무릎을 꿇었고, 불가리아와 맞붙은 네덜란드는 역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포르투갈은 마케도니아와 비겼다. 유로 2012 본선에서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할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친선 경기 결과였다.

먼저 '삼바축구' 브라질과 친선 경기를 치른 덴마크는 나름 선전을 펼쳤지만,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덴마크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벌어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전반전 무려 3골을 실점하며 최종 스코어 1:3로 완패하고 말았다.

전반전 3골을 허용한 덴마크는 후반 들어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감행하며 후반 25분에 터진 니클라스 벤트너의 만회골로 한 골을 추격했으나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브라질의 벽을 넘기에는 아직 공수에서 부족함이 많았다.

유로 2012에서 스페인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차군단' 독일은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고 친선전에 임한 결과, 스위스에 무려 5골을 실점한 끝에 3:5로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독일은 전반 21분과 23분에 잇따라 스위스의 공격수 에렌 데르디요크에게 실점하며 0:2로 끌려갔다. 다행히 전반 종료 직전 마츠 훔멜스의 득점으로 상대와의 격차를 한 골 차이로 좁히며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다시 데르디요크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며 스위스와의 간격이 다시 2골 차로 벌어졌다. 전반전의 수비 불안이 후반전에도 계속해서 이어졌고, 결국 추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독일은 후반 19분 안드레 쉬를레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상대를 압박했지만, 곧바로 스위스의 스테판 리히슈타이너에게 또 한 골을 실점했다. 난타전 양상을 띠었다. 이후에도 독일이 골을 넣고 따라붙으면 스위스가 추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달아나는 형태의 경기가 지속됐다.

후반 들어 골을 주거니 받거니 한 두 팀은 후반 27분과 32분 각각 마르코 루이스와 아드미르 메메디가 한 골씩을 더 성공시켰고, 경기는 홈팀 스위스가 5:3으로 승리했다.

또 다른 유로 2012의 우승 후보 국가인 네덜란드는 불가리아에 1:2로 졌다. 클라스 얀 훈텔라르, 로빈 반 페르시, 웨슬리 스네이더 등을 선발로 내세운 네덜란드는 경기를 주도했으나 승리의 여신은 불가리아의 손을 들어줬다.

네덜란드는 전반 막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반 페르시의 선제골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반 페르시는 스네이더의 로빙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불가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반 페르시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서며 마친 네덜란드는 후반 시작 5분 만에 동점골을 실점했다. 라파엘 반 더 바르트의 핸드볼 파울로 상대에 페널티킥 찬스를 제공했고, 키커로 나선 불가리아의 이벨린 포포프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그 뒤로 네덜란드는 벤치에 있던 딕 카윗, 아르옌 로벤 등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간에 불가리아의 일리얀 미칸스키에게 추가골을 실점해 1:2 역전패의 희생양이 됐다.

안방에서 마케도니아를 상대로 친선 경기를 갖은 포르투갈은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공세를 퍼부었지만, 득점 없이 0:0의 무승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