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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샤빈 "유로 2012 목표는 준결승 진출"

매치리포트 2012. 6. 8. 00:16

[팀캐스트=풋볼섹션] 러시아 축구 대표팀의 주장 안드레이 아르샤빈[31, 아스날]이 유로 2012에서 4강에 올랐던 유로 2008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유로 2008에서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된 이후 러시아라는 국가명으로 유로 대회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이었다. 그리고 4년의 세월이 지났고, 러시아는 다시 한 번 유로 대회 4강 진출의 영광을 꿈꾸고 있다.

'마법사'로 통하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떠난 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러시아는 현재 유로 2012 개막을 앞두고 있다. 러시아는 예선 B조 1위로 이번 대회 본선에 올랐고, 개최국 폴란드를 비롯해 그리스, 체코와 함께 A조에 속했다. 비교적 만만한 상대들과 격돌하게 됨에 따라 충분히 예선 통과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아르샤빈은 예선 통과는 물론이고 유로 2012에서 4강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당당히 밝혔다. 아르샤빈은 유로 2012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러시아 언론 '스포르트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준결승에 진출하게 된다면, 이번 대회는 우리에게 있어 성공작이다. 우리가 준결승에 가기 위해서는 (유로 2012 우승 후보인) 독일, 네덜란드, 포르투갈 중 한 팀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하며 우승 후보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러시아는 최근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유로 2012 본선에서의 활약을 예고했고, 돌풍을 일으킬 주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아르샤빈은 "우리는 그러한 수준의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CSKA 모스크바와 제니트가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러시아 축구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고, 계속해서 "(유로 2008 당시) 우리는 어떻게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지도 잘 파악하고 있었다. 또, 히딩크 감독이 온 후 우리가 유럽의 다른 나라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설명하며 러시아가 유럽의 축구 변방국이 아니라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유로 2008에 이어 유로 2012에서 준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는 러시아는 오는 9일[한국시간] 체코와 예선 첫 경기를 갖고, 13일과 17일에는 각각 폴란드와 그리스를 상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