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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선방' 티톤 GK "꿈만 같아"
매치리포트
2012. 6. 9. 07:38
유로 2012 공동 개최국 폴란드는 한국 시간으로 9일 새벽 그리스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렀다. 폴란드는 전반전 강한 압박과 위협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막판에는 상대 수비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하는 등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약발이 다했다. 폴란드는 급격하게 경기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후반 시작 6분 만에 반격에 나선 그리스에 동점골을 실점했고, 이어 전반 23분에는 골문을 지키던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골키퍼가 상대 공격수에게 파울을 범하며 레드카드를 받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주전 골키퍼를 잃은 가운데 상대에 페널티킥 기회까지 내준 폴란드는 급히 필드 플레이어를 빼고 벤치에 있던 티톤 골키퍼를 출격시켰다. 그리고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벌어졌다. 슈체스니의 퇴장으로 깜짝 등장한 티톤이 몸을 날리며 그리스의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막아낸 것이다. 티톤의 선방 하나로 폴란드는 역전패를 당할 수 있었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치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페널티킥 선방으로 팀을 역전패 위기에서 구한 티톤은 경기 종료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꿈이었다. (교체 출전하면서)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신께 감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승점을 획득했기 때문에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다. 다만, 우리는 더 좋은 결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라고 전하며 선제골을 넣고도 승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프란치세크 스무다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는 슈체스니가 대회 개막전에서 퇴장을 당함에 따라 폴란드는 오는 13일로 예정된 러시아와의 유로 2012 조별 예선 2차전 경기의 수문장에 티톤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