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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람 "왼쪽 수비도 문제 없어"

매치리포트 2012. 6. 9. 17:20

[팀캐스트=풋볼섹션] 포르투갈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는 독일 대표팀의 수비수 필립 람[28, 바이에른 뮌헨]이 원래 보직인 오른쪽 수비가 아닌 왼쪽에서 뛰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나타내면서 요하임 뢰브 감독의 결정을 존중했다.

네덜란드, 포르투갈, 덴마크와 함께 유로 2012 '죽음의 B'조에 편성된 독일은 10일 새벽[한국시간]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유럽의 브라질'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이스 나니 등 뛰어난 공격 자원들을 보유한 유럽 축구 강국이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독일도 절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그런 가운데 독일의 뢰브 감독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람을 오른쪽이 아닌 왼쪽 수비수로 기용하고, 오른쪽에는 제롬 보아텡 또는 라스 벤더를 내세울 것임을 밝혔다. 믿을 만한 왼쪽 수비수가 없는 것이 요인이다. 람은 오른쪽 수비수지만, 왼쪽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뢰브 감독은 "람이 왼쪽 수비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유용하다"며 람을 왼쪽에 배치하겠다고 선언했고, "오른쪽 수비수로는 보아텡이 우선 순위다. 하지만, 벤더도 현재 그 포지션을 훈련 중이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이 수비 옵션이 마음에 든다"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람도 자신의 입장을 전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람은 뢰브 감독이 자신을 왼쪽 수비수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한 뒤 언론 인터뷰에서 "감독의 뜻을 받아들였다. 왼쪽 수비수로의 포지션 변경은 나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른 대회에서 이미 여러 차례 그 위치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말하며 왼쪽 수비수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람을 왼쪽 수비수로 출전시킬 것이라는 계획을 알린 독일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비롯해 보아텡, 페어 메르테자커, 홀거 바드슈투버, 람,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사미 케디라, 토마스 뮐러, 메수트 외질, 루카스 포돌스키, 미로슬라프 클로제를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