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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덴마크에 0:1 패배...8강행 빨간불

매치리포트 2012. 6. 10. 02:53

[팀캐스트=풋볼섹션] 대회 우승 후보 네덜란드가 유로 2012 본선 첫 경기에서 덴마크에 덜미를 잡히며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네덜란드는 10일 새벽[한국시간]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유로 2012 B조 예선 1차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무득점에 그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1패를 안은 상태에서 독일, 포르투갈과 예선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고, 8강 진출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로빈 반 페르시를 비롯해 아르옌 로벤과 이브라힘 아펠라이 등을 선발로 내세운 네덜란드는 시종일관 상대를 몰아붙이며 득점을 노렸지만, 끝끝내 골을 넣지 못하고 유로 2012 '죽음의 B조' 첫 희생양이되고 말았다.

네덜란드는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찬스 상황에선 주저없이 슈팅을 날리며 덴마크의 골문을 위협했고, 결정적인 기회도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기다리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24분 덴마크의 미카엘 크론 델리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일격을 당했다. 크론 델리는 개인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으로 네덜란드의 골망을 출렁였다.

먼저 상대에 실점을 허용한 네덜란드는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친 뒤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승리를 위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동점골을 넣어야 했다. 반 페르시와 로벤, 아펠라이 등은 계속해서 슈팅을 시도하며 덴마크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좀처럼 덴마크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다급해진 네덜란드는 후반 26분 라파엘 반 더 바르트와 클라스 얀 훈텔라르를 동시에 교체 출전시키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후반 40분에는 측면 수비수 그레고리 반 더 비엘을 빼고 공격 자원인 딕 카윗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모두 허사였다.

네덜란드는 30개 가까운 슈팅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력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덴마크를 상대로 득점 사냥에 실패했고, 결국 0:1로 무릎을 꿇었다.

반면, 덴마크는 경기 내내 수세에 몰리면서도 전반에 터진 크론 델리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며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예선에서 포르투갈 등을 따돌리고 조 1위로 본선에 오른 덴마크 축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