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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델리 감독 "스페인 강하지만, 승리 가능해"
매치리포트
2012. 6. 10. 19:32
유럽의 전통 강호 이탈리아는 유로 2012 본선 첫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스페인과 맞붙는다. 결승전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두 축구 강국의 맞대결이다. 조별 예선 경기지만, 결승전 만큼이나 중요하다. 8강 진출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
경기는 스페인이 우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스페인은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 멤버들을 주축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는 팀이고, 전력 또한 막강하다. 카를레스 푸욜과 다비드 비야가 부상 여파로 결장하지만, 스페인의 스쿼드는 여전히 환상적이다.
이에 반해 이탈리아는 공수에 걸친 모든 부분에서 스페인 밀린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치른 평가전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고, 대회 개막 직전 대표 선수가 자국 리그 승부조작 스캔들에 휩싸이는 등의 어수선한 분위기도 스페인을 상대하는 이탈리아 선수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여기에 부상 악재까지 겹친 상황이다. 주축 수비수 안드레아 바르잘라가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어렵다.
하지만, 프란델리 감독은 이탈리아에도 승산이 있는 경기라고 주장하며 스페인과의 경기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프란델리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스페인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고 매우 강하다. 우리는 그들을 존중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무기는 있다. 우리는 자신감을 갖고 있고, 불안감은 전혀 없다. 나와 선수들은 스페인과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스페인전 각오를 다지면서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프란델리 감독이 이렇게 자신만만할 수 있는 근거는 역대 전적에 있다. 이탈리아는 지금까지 스페인과 총 29번을 싸워 10승 11무 8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앞선다. 그리고 지난해 8월에 열린 친선경기에서도 스페인에 2:1로 승리한 바 있다. 나름 스페인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이탈리아다.
이처럼 역대 전적에서는 우위를 보이고 있는 이탈리아가 유로 2012에서 다시 스페인을 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한편, 두 팀의 경기는 11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 위치한 PGE 아레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