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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결장' 잉글랜드, 프랑스와 1:1 무승부

매치리포트 2012. 6. 12. 02:52

[팀캐스트=풋볼섹션] 로이 호지슨 신임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이 유로 2012 첫 경기에서 프랑스와 무승부를 거뒀다.

잉글랜드는 12일 새벽[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 위치한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12 D조 예선 1차전에서 1:1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잉글랜드는 프랑스전 연속 무승 경기 기록을 6경기로 늘리게 됐다.

주포 웨인 루니가 징계 결장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신예 공격수 대니 웰벡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잉글랜드는 스티븐 제라드를 비롯해 스콧 파커, 제임스 밀너, 애쉴리 영, 존 테리, 졸레온 레스콧 등을 선발 출전시켰다. 18살의 알렉스 옥스레이드 체임벌린도 과감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문은 조 하트가 지켰다.

이에 맞선 프랑스는 최근 A매치에서 3경기 연속골을 폭발시키며 절정의 공격력을 과시한 에이스 프랭크 리베리를 중심으로 카림 벤제마, 사미르 나스리, 요한 카바예 등을 선발 기용했다.

전반 초반은 잉글랜드의 기세가 대단했다. 잉글랜드는 적극적으로 상대에 압박을 가했다. 잉글랜드는 시간이 조금씩 흐르며 프랑스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상대 진영에서 소수의 인원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등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기도 했다. 전반 14분 영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밀너가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을 하는 장면은 가히 위협적이었다. 밀너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전반 30분 프리킥 찬스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그 아쉬움을 한 번에 날려버렸다. 주장 제라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넘겨준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레스콧이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레스콧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타는 듯했다. 그러나 오히려 경기력이 떨어지며 반격에 나선 프랑스에 동점골을 실점하고 말았다. 잉글랜드는 전반 39분 사미르 나스리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했고, 이것이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나스리의 팀 동료인 잉글랜드의 수문장 하트 골키퍼가 몸을 던졌지만, 실점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전 프랑스와 한 골씩을 주고받은 잉글랜드는 후반전 더욱 무기력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들어 프랑스의 공격을 수비하기 바빴다. 간간이 나오던 공격도 뚝 끊겼다. 프랑스의 일방적인 경기 흐름이었다. 그래도 안정된 수비력을 앞세워 프랑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종반 공격수 저메인 데포와 조단 헨더슨을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막판에는 웰벡을 빼고 테오 월콧을 출전시켜 추가골 사냥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계속된 공격에도 좀처럼 추가골을 넣지 못하던 프랑스도 하템 벤 아르파와 마빈 마르탱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두 팀은 후반 추가 시간까지 공방전을 벌였지만, 끝내 추가골은 없었다. 결국 전반전 1:1의 스코어 그대로 경기를 마치며 승점 1점씩을 챙겼다.

한편, 루니의 공백을 여실히 드러낸 잉글랜드는 이번 프랑스전에서 유효 슈팅 고작 1개를 기록, 형편없는 공격력 때문에 '축구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반대로 15개의 유효 슈팅을 포함 총 19개의 슈팅을 날린 프랑스는 한 골을 넣는 데 그치며 결정력 부재라는 문제점을 노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