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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2 매치데이 05, 자고예프...내가 유럽의 초신성

매치리포트 2012. 6. 13. 15:46

[팀캐스트=풋볼섹션] '유럽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로 대회가 마침내 개막했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공동 개최되는 유로 2012가 화려하게 막을 올린 가운데 축구 전문 블로그[웹사이트] '팀캐스트코리아'에서는 한국 시간으로 매일 새벽에 펼쳐지는 이번 대회 모든 경기의 이모저모를 이곳 'www.teamcastkorea.net'를 통해 국내 축구팬들에게 전달한다.

■ '2경기 연속골' 자고예프, 내가 유럽의 초신성
공격형 미드필더가 지녀야 하는 판단력과 득점력, 패싱력, 스피드 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러시아의 '신성'으로 불리고 있는 알란 자고예프[21, CSKA 모스크바]가 유로 2012에서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자고예프는 유로 2012 A조 예선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골을 터뜨린 데 이어 13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개최국 폴란드와의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다.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주장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크로스를 올려주자 감각적인 헤딩슛을 시도해 폴란드의 골망을 출렁였다. 아르샤빈이 킥하기 전까지 박스 뒤쪽에 있던 자고예프는 어느새 골문 앞으로 달려와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꾸며 선제골을 작렬했다. 어리지만, 자고예프의 재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폴란드전 골로 이번 대회 총 3골을 기록 중인 자고예프는 개인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득점왕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자고예프가 유로 2012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고예프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그리스와의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 러시아, 이것이 바로 역습축구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러시아가 유로 2012 대회에서 위력적인 역습축구를 구사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나친 수비 축구로 비판을 받고 있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예선 2경기를 마친 현재 1승 1무를 기록, 개최국 폴란드가 속한 A조에서 1위를 내달리는 중이다.

러시아는 체코와의 A조 예선 1차전에서 접전을 벌였지만, 스코어는 4:1 대승. 러시아는 체코와의 경기에서 간결하고 빠른 공격으로 상대의 수비벽을 무너뜨렸다. 흔히 말하는 시원시원한 축구를 선보였다. 그리고 공격수들의 뛰어난 결정력을 앞세워 4골을 폭발시켰다.

개최국 폴란드를 상대로 치른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도 러시아의 전술 형태는 변함이 없었다. 수비에 집중하면서도 순식간에 공격으로 전향하는 역습축구였다. 1차전과 달리 골 운이 따르지 않으며 폴란드와 1:1로 비겼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공격력은 매서웠고, 비록 1실점을 했으나 수비에서도 큰 문제점은 없었다.

이처럼 유로 2012에서 선수비 후공격 전술을 사용하며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역습 축구로 이번 대회에서 유로 2008 4강 진출의 성과를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 러시아는 오는 17일 그리스와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 '무승' 폴란드와 그리스, 8강행 가능은 한데...결과는 글쎄
우크라이나와 함께 유로 2012 대회를 공동 개최하고 있는 폴란드가 13일 바르샤바 내셔날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예선 2차전에서도 무승부를 거두며 첫 승 기회를 놓쳤다. 이로써 폴란드는 예선 2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개최국 폴란드를 상대로 치른 대회 개막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승리를 날린 그리스 역시 예선 2차전에서 체코에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두 팀에는 여전히 8강 진출의 희망이 남아 있다. 폴란드와 그리스는 각각 승점 2점과 1점으로 유로 2012 A조 3-4위에 머물고 있지만,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자력으로 8강행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단, 전제조건이 뒤따른다. 예선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폴란드는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체코와 맞붙는다. 체코와의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승리만 한다면 8강 진출이 가능하다. 무승부를 거두거나 패할 경우에는 예선 탈락이다. 이는 그스스도 마찬가지.

그리스는 러시아와의 예선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하지만, 폴란드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그리스는 러시아를 상대로 승리하고도 예선 탈락의 위험 부담이 있는 것. 그리스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한다면 러시아와 승점 4점으로 동률을 이룬다. 때문에 러시아를 제치고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골득실에서도 상대를 앞서야 한다.

그리스는 예선 2경기를 마친 지금 골득실에서 -1을 기록 중이고, 러시아는 +3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그리스는 러시아전에서 최소 3골 차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 만약 그렇게 되면 승점은 러시아와 같게 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선 예선 경기서 공격력의 한계를 보인 그리스가 러시아전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