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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로 "잉글랜드는 지금도 나의 일부다"
매치리포트
2012. 6. 14. 01:50
카펠로는 지난 2월 전격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린 존 테리의 주장직을 일방적으로 박탈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다. 카펠로는 FA의 월권을 주장하며 강한 불만을 터뜨렸고, 급기야는 유로 2012 대회 개막을 4개월여 앞두고 팀을 떠났다.
그 후 수개월을 거쳐 후임을 물색하던 FA는 로이 프리미어리그의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호지슨 감독을 대표팀의 신임 사령탑으로 내정했고, 호지슨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현재 유로 2012 대회에 참가 중이다. 잉글랜드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와의 D조 예선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고 승점 1점을 획득했고, 스웨덴[16일], 우크라이나[20일]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런 가운데 카펠로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로 2012에서 친정팀 잉글랜드가 선전하기를 바랐다.
카펠로는 "잉글랜드의 경기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잉글랜드는 지금도 나의 일부분이다"라고 말하며 애정을 보였고, "벤치에서 팀을 지휘하고 싶었다. TV 중계로 경기를 시청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면서 유로 2012 본선에서 팀을 맡지 못하게 된 사실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지나친 수비 축구를 펼쳤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고 있는 잉글랜드의 유로 2012 예선 첫 경기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카펠로는 "잉글랜드의 첫 경기였던 프랑스전은 매우 중요했다. 그 경기의 압박감은 감독과 선수에게 상당했다"며 "잉글랜드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다. 대회 첫 경기에서부터 그럴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잉글랜드는 잘 지켜냈다. 충분히 예선을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전력이었다. 예선 3경기를 마치고 호지슨 감독이 행복했으면 한다"라고 잉글랜드의 수비 축구를 옹호하는 동시에 그들을 성공을 응원했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을 사퇴한 카펠로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 A, 프리미어리그의 빅클럽 등과 꾸준히 연결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차기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