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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2골' 스페인, 아일랜드 4:0으로 대파
매치리포트
2012. 6. 15. 05:37
스페인은 15일 새벽[한국시간] 아레나 그단스크[폴란드]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유로 2012 C조 예선 2차전 경기에서 4:0의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은 이번 유로 대회에서 1승 1무를 기록, 8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페인은 아일랜드전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크로아티아를 제치고 조 선두에 올랐다.
결승골의 주인공 페르난도 토레스는 선발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후반 교체로 출전해 쐐기골을 작렬한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대회 첫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에 1:3의 완패를 당했던 아일랜드는 우승 후보 스페인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또 한 번 대패하고 말았다. 아일랜드는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스페인은 아일랜드와의 경기에 '제로톱'이 아닌 '원톱' 전술을 사용한 가운데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자랑하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까지 넣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선발 출전한 진짜 공격수 토레스가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아일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토레스의 대회 첫 골이다.
이후에도 특유의 짧은 패스에 이은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한 스페인은 매서운 공격을 퍼부으며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전은 추가 득점 없이 1:0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후반 4분 다비드 실바의 골이 나왔다. 실바는 상대 골문 앞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상대 수비수 3명이 버티고 서 있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왼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실바의 침착성이 돋보인 골이었다.
상대와의 격차를 두 골 차로 벌리며 승기를 잡은 스페인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추가골을 노렸다. 계속해서 슈팅 찬스를 만들며 아일랜드의 골문을 위협했고, 수비수들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파상공세에도 불구, 아일랜드 수비수들의 육탄방어와 셰이 기븐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스페인은 후반 25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제골을 넣은 뒤 잠잠하던 토레스가 다시 포효했다. 토레스는 실바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일대일의 상황을 연출했고,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은 스페인은 후반 29분 토레스를 빼고 이탈리아와의 예선 1차전에서 가짜 공격수 역할을 했던 파브레가스를 교체 투입하며 재차 '제로톱' 전술을 가동했다. 후반 35분에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대신 산티 카졸라를 출격시켰다.
이어 후반 37분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35분 아일랜드의 간판 골잡이 로비 킨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던 스페인은 곧바로 파브레가스의 골로 상대에 비수를 꽂았다. 교체 출전한 파브레가스가 실바의 땅볼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며 팀 승리를 자축했다. 2경기 연속골이다.
스페인은 파브레가스의 골을 마지막으로 화려했던 골 잔치를 마쳤고, 최종 스코어 4:0으로 아일랜드를 대파하며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아일랜드는 크로아티아와 스페인에 잇따라 패배하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예선 탈락이 확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