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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전 결승골' 바렐라 "호날두, 훌륭한 캡틴"

매치리포트 2012. 6. 16. 01:53

[팀캐스트=풋볼섹션] 포르투갈의 실베스트레 바렐라[27, 포르투]가 기대와는 달리 유로 2012 본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캡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 레알 마드리드]를 옹호했다.

호날두는 유로 2012에서 메이저대회 징크스를 이어가며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죽음의 B'조 예선 첫 경기였던 독일전에서 상대 수비수에 막혀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엇었고, 덴마크전에서는 결정적인 두 번의 득점 찬스를 무산시키며 역적이 될 뻔했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46골을 터뜨리며 뛰어난 득점력을 뽐냈던 호날두의 모습이 아니었다. 유로 2012 대회가 개막하고 예선 2차전 경기가 끝난 현재까지 호날두는 득점은 물론이고 공격 포인트 하나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다수의 해외 언론들은 앞다퉈 호날두를 비판했다. 그동안 메이저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기대를 모은 유로 2012에서 마저 부진한 호날두를 신랄하게 깎아내렸다. 축구팬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최근 A매치에서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와 비교하며 호날두의 부진을 질책했다.

그러나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들은 그에 대한 변함 없는 신뢰를 나타내며 호날두를 감싸고 나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루이스 나니는 덴마크와의 경기가 끝난 뒤 "누구나 득점 찬스를 놓칠 수 있다. 호날두가 기회를 놓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의 경기에서는 골을 터뜨릴 것이다"라고 호날두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어 덴마크전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호날두의 무거운 마음의 짐을 덜어준 동갑내기 바렐라 역시 그를 격려했다.

바렐라는 15일[현지시간]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호날두는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대단한 선수고 훌륭한 주장이다. 호날두가 새삼스럽게 자신의 그러한 가치를 증명할 필요는 없다"면서 "축구는 팀 스포츠다. 팀이 좋으면 선수들도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할 것이다"라고 호날두가 곧 부진에서 탈출할 것임을 확신했다.

한편, 바렐라는 덴마크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내 경력에 있어 최고의 순간 중 하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바렐라는 덴마크와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42분 천금과 같은 결승골을 넣으며 3:2 승리를 견인, 포르투갈에 유로 2012 대회 첫 승을 안겨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