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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벡 결승골' 잉글랜드, 스웨덴에 3:2 승리
매치리포트
2012. 6. 16. 05:55
잉글랜드는 16일 새벽[한국시간] 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유로 2012 D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대니 웰벡의 결승골에 힘입어 3:2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잉글랜드전 무승부에 이어 조별 예선 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벌이며 승점 4점을 획득, 8강행에 근접했다.
반면, 후반전 상대 자책골을 포함 2골을 몰아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던 스웨덴은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스웨덴은 우크라이나와 잉글랜드에 잇따라 패하며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프랑스와의 예선 1차전에서 수비 축구로 빈축을 샀던 잉글랜드는 스웨덴과의 경기에는 장신 공격수 앤디 캐롤을 선발 기용한 가운데 전반전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8분 미드필더 스콧 파커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잉글랜드는 전반 23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올려준 크로스를 캐롤이 완벽한 헤딩슛으로 스웨덴의 골문을 열었다. 프랑스전 선제골과 비슷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후 경기력은 프랑스전과는 완전달랐다. 프랑스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다소 수비 자세를 취하며 상대의 공세에 시달린 끝에 동점골을 실점한 잉글랜드는 스웨덴을 상대로는 선취 득점 후 정상적인 경기를 했다. 잉글랜드는 반격에 나선 스웨덴에 슈팅을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전 다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후반 4분 수비수 글렌 존슨의 자책골로 동점골을 실점했다. 스웨덴의 수비수 올로프 멜베리가 슈팅한 것이 조 하트 골키퍼와 존슨의 몸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캐롤의 파울로 위험 지역에서 스웨덴에 프리킥 기회를 줬고, 이것이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잉글랜드는 후반 14분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스웨덴에 역전골까지 내줬다. 멜베리에게 또 한 방 먹었다. 멜베리는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리스티안 라르손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수비수 멜베리는 스웨덴이 기록한 2골 모두 관여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역전을 당한 잉글랜드는 곧바로 제임스 밀너를 빼고 '날쌘돌이' 테오 월콧을 교체 투입했다. 이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월콧이 출전하며 공격에 활기를 띤 잉글랜드는 후반 19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월콧. 월콧은 아크 정면 근처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귀중한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앞서 존 테리의 헤딩슛을 선방한 스웨덴의 안드레아스 이삭손 골키퍼는 방향을 잃으며 주저앉았다.
기사회생한 잉글랜드는 후반 33분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월콧의 활약이 빛났다. 월콧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박스 왼쪽에서 올렸다. 이를 웰벡이 재치있는 뒤꿈치로 살짝 방향을 틀며 골로 연결했다.
월콧의 활약을 앞세워 승부를 다시 뒤집은 잉글랜드는 후반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쐐기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제라드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래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최종 스코어 3:2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