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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결승골' 포르투갈, 체코 꺾고 4강 진출

매치리포트 2012. 6. 22. 05:39

[팀캐스트=풋볼섹션] 포르투갈이 연이은 골대 불운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득점에 성공하며 체코를 물리치고 유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포르투갈은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바르샤바 내셔날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로 2012 대회 8강전에서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르투갈은 8년 만에 다시 유로 대회 4강에 오르며 결승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결승골의 주인공 호날두는 네덜란드와의 조별 예선 최종전에서 2골을 터뜨린 데 이어 체코전에서도 골을 넣으며 팀을 4강으로 견인했다. 2경기 연속골을 폭발시킨 호날두는 대회 3골을 기록, 메이저대회 첫 득점왕에도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유로 2012에서는 현재 독일의 마리오 고메즈를 비롯해 알란 자고예프[러시아], 마리오 만주키치[크로아티아]가 각각 3골로 득점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 등을 앞세운 포르투갈은 전반전 공격을 주도하며 찬스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반면, 중원의 핵 토마시 로시츠키가 부상으로 빠진 체코는 수비에 집중하며 포르투갈의 공격을 막는 데 힘을 쏟았다. 간간이 역습을 시도했지만, 위력은 없었다.

체코를 상대로 조금씩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던 포르투갈은 전반 25분 기회를 얻었다. 에이스 호날두가 박스 침투 후 오른발 슈팅을 때리며 체코의 골문을 위협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이후에도 호날두의 바이시클킥과 프리킥 등으로 계속해서 슈팅을 기록하며 체코를 위기에 빠뜨렸다.

전반 39분 공격수 헬데르 포스티가가 부상을 당하며 이른 시간에 선수 교체를 감행한 가운데 포르투갈은 전반 막판 골대 불운에도 시달려야 했다. 호날두의 슈팅이 체코의 골대를 강타한 것이다. 호날두는 전반 추가 시간에 라울 메이렐레스의 패스를 가슴 트래핑 후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호날두의 슈팅은 체코의 수문장 페트르 체흐 골키퍼를 통과했지만, 오른쪽 골대에 맞고 튕겼다.

아쉬움 속에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포르투갈은 후반 들어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포르투갈은 공격의 강도를 더욱 높이며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 중심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포르투갈의 공격을 이끈 호날두는 후반 4분 자신의 전매특허인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다시 한 번 체코의 골문을 두드렸다. 근데 또 골대에 맞고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전에도 골대 불운을 피해가지 못한 포르투갈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리고 마침내 득점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3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해결사는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무티뉴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체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앞선 득점 기회를 골대 불운으로 놓쳤지만, 후반 막바지에 귀중한 선제골을 넣으며 포르투갈의 '슈퍼스타'임을 재차 입증했다.

호날두의 골로 리드를 잡은 포르투갈은 여유를 찾았다. 포르투갈은 안정적으로 볼을 돌리며 시간을 보냈고, 후반 막판에는 체코의 뒤늦은 반격을 완벽하게 방어했다. 결국, 포르투갈은 체코를 1:0으로 물리치고 가장 먼저 준결승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