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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 "피를로와의 맞대결 기대돼"

매치리포트 2012. 6. 23. 01:23

[팀캐스트=풋볼섹션] 잉글랜드의 미드필더 스콧 파커[31, 토트넘]가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33. 유벤투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유로 2012에서 지지 않는 축구를 선보이며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원동력은 끈끈한 수비 축구다. 그 중심에 수비형 미드필더 파커가 있다. '살림꾼' 파커는 조별 예선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몸을 던지는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잉글랜드의 8강행을 도운 숨은 공로자다.

잉글랜드에 '방패' 파커가 있다면, 이탈리아에는 '창' 피를로가 있다. 피를로는 이번 유로 대회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피를로는 스페인과의 예선 첫 경기부터 공격의 날카로움을 선보이며 안토니오 디 나탈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이어진 크로아티아전에서는 '전매특허' 예리한 프리킥으로 골까지 터뜨렸다. 아일랜드와의 예선 최종전에서도 안토니오 카사노와 선제골을 합작했다. 피를로는 예선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이탈리아의 8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처럼 조별 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두 선수가  이번에는 유로 2012 대회 8강전에서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파커는 피를로로부터 시작되는 이탈리아의 공격을 막아야 하는 입장이고, 반대로 피를로는 파커를 비롯한 잉글랜드 수비진을 뚫어야 한다. 치열한 중원 싸움이 불가피하다. 두 팀의 4강 진출 운명이 걸린 중요한 승부처다.

그런 가운데 파커는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와의 8강전을 앞두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피를로와의 대결이) 매우 기대된다. 누구나 최고의 상대와 싸우고 싶어한다. 피를로는 그런 선수 중 한 명이다. 유로 2012에서 그의 플레이를 봤다. 그의 패싱력과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은 정말로 훌륭하다"라고 '맞수' 피를로를 칭찬하면서 뜨거운 경계의 눈빛을 보냈다.

유로 2012에서 공격보다는 수비력을 앞세워 8강 진출에 성공한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8강전 경기는 오는 25일 새벽[한국시간] 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우크라이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