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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그리스에 4:2 승리...2연속 4강 진출
매치리포트
2012. 6. 23. 05:41
독일은 한국 시간으로 23일 새벽 아레나 그단스크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유로 2012 본선 8강전에서 4골을 폭발시킨 끝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독일은 조별 예선을 포함 4연승을 질주하며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유로 4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기적적으로 8강에 올랐던 그리스는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전 동점골을 터뜨리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우승 후보 독일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리스는 1승 1무 2패의 성적을 남기고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마리오 고메즈와 루카스 포돌스키를 기용했던 앞선 예선 경기와는 달리 밀로슬라프 클로제를 비롯해 마르코 로이스, 안드레 쉬를레를 선발로 내세운 독일은 전반전 매서운 공격을 퍼부으며 그리스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신예 로이스는 전반 초반 잇따라 과감한 슈팅을 날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에 맞선 그리스는 주장 게오르고스 카라구니스 등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수비에 집중하며 독일의 맹공을 막는 데 주력했다. 전반전 간간이 역습을 시도하며 상대 문전 앞까지 볼을 보냈지만, 골을 넣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선제골은 독일의 몫이었다. 경기를 주도하며 계속해서 득점을 노리던 독일은 전반 39분 결실을 맺었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던 측면 수비수 필립 람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그리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람의 발을 떠난 볼은 그리스의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람의 선제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독일은 후반 들어서도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10분 반격에 나선 그리스에 일격을 당했다. 독일은 그리스의 빠른 역습 상황에서 게오르기스 사마라스에게 동점골을 실점했다. 사마라스는 측면에서 밀어준 디미트리스 살핀기디스의 패스를 받아 어렵게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유로 2012에서 유독 후반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 그리스는 독일을 상대로도 그 모습을 재현하며 사라마스의 골로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그리스의 마지막은 처참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직후 그리스는 독일에 내리 3골을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그리스에 실점한 독일은 더욱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였고, 연이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독일은 후반 16분 사미 케디라의 발리슛으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23분 클로제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클로제는 코너킥 찬스에서 자신의 장기인 헤딩으로 골을 뽑아내며 대회 첫 골을 기록했다.
그리스와의 격차를 2골 차로 크게 벌린 독일은 후반 29분 로이스의 득점이 나오면서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이스는 클로제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몸에 맞고 나오는 것을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그리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연속 3골을 넣으며 여유가 생긴 독일은 후반 35분 클로제와 로이스를 빼고 벤치에 있던 고메즈와 마리오 괴체를 교체 투입했다.
독일은 후반 44분 수비수 제롬 보아텡의 핸드볼 파울로 그리스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키커로 나선 살핀기디스에게 한 골을 더 실점했지만, 최종 스코어 4:2의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행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