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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 2골' 스페인, 프랑스 격파하고 4강행
매치리포트
2012. 6. 24. 05:38
스페인은 한국 시간으로 24일 새벽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 위치한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12 8강전에서 페널티킥을 포함해 2골을 터뜨린 사비 알론소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은 지난 유로 2008에 이어 2회 연속 준결승에 오르며 대회 2연패 달성에 근접했다. 스페인은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8강전 승자와 결승전 진출을 다툰다.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선발 출전시키며 다시 '제로톱' 전술을 가동한 스페인은 전반 19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알론소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프랑스의 골망을 갈랐다. 알론소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조르디 알바가 올려준 크로스를 머리를 이용해 프랑스의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밀어 넣으면서 대회 첫 골을 작렬했다. 전반 초반 다소 무기력한 공격을 펼친 스페인으로서는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었던 귀중한 선취 득점이었다.
알론소의 헤딩골로 리드를 잡은 스페인은 전반 32분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가 선방했다. 카시야스는 프랑스의 요한 카바예가 찬 날카로운 프리킥을 손으로 걷어내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스페인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선 프랑스에 주도권을 내주며 경기를 다소 어렵게 풀었다. 그러나 흔들림은 전혀 없었다. 스페인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프랑스에 슈팅 기회조차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프랑스는 고군분투한 프랭크 리베리를 앞세워 추격전에 나섰지만, 스페인의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페인이 계속해서 한 골 차 리드를 유지한 가운데 두 팀은 후반 중반 잇따라 선수 교체를 감행했다. 프랑스는 제레미 메네즈와 사미르 나스리를 교체 투입했고, 스페인 역시 곧바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스페인은 후반 22분 다비드 실바와 파브레가스를 빼고 페드로 로드리게스와 페르난도 토레스를 내보냈다.
교체 카드의 효과를 본 쪽은 스페인이다. 호시탐탐 추가 득점의 기회를 노리던 스페인은 후반 45분 페드로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알론소가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골로 프랑스와의 격차를 2골로 벌린 스페인은 최종 스코어 2:0으로 승리하며 4강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프랑스는 후반 34분 수비형 미드필더 얀 음빌라 대신 장신 공격수 올리비에르 지루까지 출격시키며 공격력을 강화했지만, 답답한 공격만 반복됐다. 프랑스는 마티유 드뷔시의 헤딩슛을 마지막으로 30분 가까이 제대로된 슈팅 찬스 조차 만들지 못했다.
번번이 동점골 사냥에 실패한 프랑스는 경기 종료 직전 안토니 레베이에레의 파울로 스페인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그대로 무너졌다. 결국, 프랑스는 스페인에 추가 실점하며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