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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다...베컴은 제외

매치리포트 2012. 6. 29. 07:45

[팀캐스트=풋볼섹션] 웨일즈 출신의 '백전노장'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38]가 다음달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2012년 하계 올림픽에 출전한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7]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미국 언론 'AP 통신'을 비롯해 영국 현지의 다수 언론들은 28일[현지시간] 베컴의 런던 올림픽 불참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긱스가 와일드 카드[24세 이상 선수]로 영국 올림픽 대표팀[TEAM GB]에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베컴은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런던 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했다. 베컴은 이번 성명을 통해 "조국을 위해서 뛰는 것을 내가 얼마나 의미 있게 여기는지 모두가 안다. 그래서 영국 대표로 (런던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면 영광스러웠을 것이다"라고 말한 뒤 "정말 실망스럽다"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베컴은 이어 비록 자신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지만, 영국 대표팀의 성공을 기원했다. 그는 "나보다 더 열렬히 영국 대표팀을 응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면서 "나는 다른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영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뒤에서 대표팀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런던 올림픽 유치위원으로 활동했던 베컴은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 여전히 현역 선수로 활약 중이다. 베컴은 현재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의 LA 갤럭시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고, 날카로운 킥력을 선보이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자신이 뛰는 경기를 관전한 영국 대표팀의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으로부터 신임을 받는 데 실패했고, 결국 올림픽 출전 꿈도 무산되고 말았다.

한편, 베컴이 제외된 가운데 영국 대표팀의 와일드 카드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살아 있는 '전설' 긱스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소속의 측면 수비수 미카 리차즈[24, 잉글랜드]와 리버풀의 공격수 크렉 벨라미[32, 웨일즈]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