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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피를로 "아직 이룬 것 없어"
매치리포트
2012. 6. 29. 11:36
유로 2012 개막 전 관심 밖이던 이탈리아가 강력한 우승 후보 '전차군단' 독일을 꺾고 결승에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탄탄한 수비력으로 무장한 이탈리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과의 유로 2012 준결승에서 마리오 발로텔리의 2골에 힘입어 2:1의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 올랐다. 무려 12년 만이다.
이탈리아는 이번 유로 대회의 결승 진출로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이후 다시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실현 가능성은 충분하다. 결승전 상대가 스페인이라는 점에서 부담감이 크지만, 이탈리아는 이미 앞선 경기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탈리아의 우승을 점치고 있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피를로도 독일전이 끝난 뒤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유로 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피를로는 먼저 "우린 그동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고, 2006년 월드컵 우승 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렇지만, 지금 우린 (유로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뛰어난 경기력을 펼쳤고, 완벽한 시합이었다. 결승 진출에 어울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다"라고 강조하며 "(우승하지 못한다면) 로마에서 가서 교황을 만나지 않는 것과 같다. 스페인을 상대로 최고의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결승전에서 승리하길 원한다면 우리는 독일전을 포함, 이전 경기 때처럼 뭔가를 얻고자 하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탈리아는 다음달 2일 유로 2012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는 스페인과 최후의 일전을 벌일 예정이다. 두 팀은 조별 예선에서 맞붙어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