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긱스 "베컴 제외 아쉽지만, 감독 결정 존중해야"

매치리포트 2012. 7. 1. 12:19

[팀캐스트=풋불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38, 웨일즈]가 자신과 달리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절친' 데이비드 베컴에 대해 안타까움을 내보이면서도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올림픽 대표팀[TEAM GB]의 피어스 감독은 최근 런던 올림픽에 출전할 3명의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를 결정했다. 웨일즈 출신의 '백전노장' 라이언 긱스와 크렉 벨라미 그리고 수비수 미카 리차즈가 와일드카드로 선발되며 런던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런던 올림픽 출전의 꿈이 무산됐다. 베컴은 런던 올림픽 유치위원회로 활동하며 지속적으로 출전 의사를 피력했지만, 피어스 감독은 베컴이 올림픽 본선에 나설 기량이 아니라고 최종 판단했다. 이에 많은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올림픽 무대에서 베컴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에 실망하고 있으며, 긱스 역시 아쉽다는 반응을 드러냈다.

긱스는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뒤 "나는 베컴이 팀에 합류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금메달 획득이 가능한 팀을 만드는 것은 피어스 감독이다. 그는 그런 선택을 한 것이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베컴을 과감하게 제외한 피어스 감독의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전성기가 훌쩍 지난 지금도 유럽 최고의 측면 미드필더로 손꼽히고 있지만, 긱스는 월드컵을 비롯해 올림픽과 같은 국제 대회에 출전한 경험은 전무하다. 긱스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다.  

이에 그는 런던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나타내며 선전을 다짐했다. 긱스는 "런던 올림픽과 관련된 간판을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흥분된다. 나에게는 엄청난 대회이며,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올림픽 대표로 선발된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개최국 자격으로 런던 올림픽에 나서는 영국은 세네갈, 우루과이,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A조에 편성됐으며, 2일[현지시간] 최종 명단[18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