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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대파' 대한민국, 올림픽 메달 보인다
매치리포트
2012. 7. 21. 01:34
대한민국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현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기성용, 박주영, 구자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민국은 연승 가도를 달리며 런던 올림픽 본선에서도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올림픽 첫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세네갈이라는 팀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지만, 대한민국은 경기 초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었다. 전반 3분 기성용의 강력한 중거리슛에 이은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4분 뒤 박주영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간결하고 정확한 공격이 돋보였다. 기성용은 골을 터뜨린 직후 도움까지 기록하며 홍명보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박주영은 2경기 연속골로 올림픽 대표팀의 특급 해결사로 급부상했다.
2골 차로 앞서던 대한민국은 전반 31분 또 한 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주장 구자철이 나섰다. 구자철은 김보경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몸에 맞고 흐르는 볼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세네갈의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전반전 절정의 득졈력을 과시한 대한민국은 후반전 거센 추격전을 펼친 세네갈에 다소 고전했다. 그러나 안정된 수비력으로 무실점 경기를 했고, 3:0의 최종 스코어로 세네갈을 물리치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런던 올림픽 본선 첫 경기가 '강호' 멕시코전이라는 점에서 세네갈전 대승은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다.
다만, 후반전 쉽게 상대에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가는 경기를 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한민국은 후반 들어 세네갈의 공세에 밀리며 무기력하게 중원 싸움에서 지고 말았다. 당연히 공격을 시도하는 횟수도 적었다. 그러면서 전반과 같은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후반전 수비에 치중하게 된 원인이기도 하다. 이처럼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이 판이하게 달라지는 기복을 어떻게 극복할지 여부가 올림픽 메달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대한민국은 오는 26일 뉴캐슬에서 멕시코와 런던 올림픽 본선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8강 진출을 가늠할 중요한 멕시코전에서 대한민국이 어떠한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난 2004 아테네 올림픽 조별 예선에서 멕시코를 1:0으로 꺾은 바 있다.
■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 경기 일정 [한국시간]
□ 2012.07.26 22:30 vs 멕시코
□ 2012.07.29 01:15 vs 스위스
□ 2012.08.01 01:00 vs 가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