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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본선 진출 16개국...첫 승의 행운은 누구에게

매치리포트 2012. 7. 26. 15:52

[팀캐스트=풋볼섹션] 4년간의 기다림도 이제 끝났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한국 시간으로 26일과 27일,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예선이 시작된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도 경기를 앞두고 있다.

런던 올림픽 축구 종목 본선 진출국은 총 16개국이다. 이들은 치열한 지역 예선 등을 거쳐 각 대륙을 대표해 이번 올림픽에 나선다. 모두가 금메달을 꿈꾼다. 하지만, 최고의 한 팀만이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 그래도 도전은 해볼 만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예선전을 잘 치러야 하고 무엇보다도 첫 경기의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 첫 경기 승패가 8강 진출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에서다. 올림픽을 비롯해 월드컵, 유럽 챔피언십[유로] 등의 축구 대회에서 첫 경기를 승리한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확률이 패한 팀에 비해 월등히 높다. 때문에 16개국 모두가 예선 1차전 경기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승리 티켓은 8장 뿐이다. 따라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누가 첫 승의 행운을 잡을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조에서는 올림픽 개최국 영국과 남미의 전통 강호 우루과이의 승리가 예상된다. 영국은 최근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서 완패하며 본선 전망을 어둡게 했지만, 홈 이점을 최대한 살려 예선 첫 상대인 세네갈을 꺾을 각오다. 우루과이는 약체 아랍에미리트[UAE]와 맞붙게 되어 충분히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우루과이는 '와일드카드' 루이스 수아레즈와 에딘손 카바니로 이어지는 막강 공격 라인을 가동해 UAE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B조에서는 대한민국과 멕시코가 격돌한다. 두 팀의 경기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그야말로 박빙이다. 멕시코는 지난 5월 툴롱 대회에서 우승하며 런던 올림픽 메달 후보로 급부상했고, 대한민국은 평가전 연승 행진으로 자신감이 넘친다. 올림픽 역대 전적에서는 대한민국이 2승 1무를 기록하며 멕시코를 앞서고 있다. 대한민국의 멕시코전 무패 행진이 런던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팀과 함께 B조에 편성된 가봉과 스위스의 경기 역시 예측이 어렵다. 가봉은 아프리카 챔피언 자격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런던 올림픽 최약체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 스위스가 우세할 것이라고 생각들지만, 그렇지도 않다. 스위스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며 전력 손실이 크다. 특히 공격 쪽의 누수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는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스위스는 이 경기에서 심각한 결정력 부재를 실감하며 무기력하게 0:1로 패했고, 가봉전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결정적인 기회를 누가 먼저 살리느냐가 두 팀의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판단된다.

C조는 강력한 금메달 후보국 브라질의 승리가 확실시 되고 있다. 브라질은 올림픽 노골드 징크스를 깨기 위해 런던 올림픽에 네이마르, 헐크, 간수, 알렉산드레 파투 등 초호화 멤버들을 총출동시켰고, 잇단 평가전서 막강 전력을 과시하며 공포심을 유발하고 있다. 이집트와의 예선 1차전에서는 승리보다 브라질이 얼마나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남은 경기 일정을 감안하면 더욱더 첫 경기 승리가 절실한 벨라루스와 뉴질랜드의 경기 또한 B조의 가봉과 스위스의 경기처럼 결정력 싸움의 승자가 승점 3점을 손에 넣을 것으로 여겨진다. 가봉과 함께 런던 올림픽 최약체로 꼽히는 뉴질랜드보다는 탄탄한 조직력의 벨라루스가 승리할 가능성이 좀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 D조에서는 스페인의 승리가 유력하다. 스페인은 첫판부터 껄끄러운 일본과 만나게 됐지만, 조르디 알바와 후안 마타 등의 합류로 공수에서 안전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승리하리라는 전망이다. 온두라스와 모로코의 경기는 상승세에 있는 온두라스가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