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 [NATIONS]
'스페인 격파' 일본 감독 "조직력의 승리"
매치리포트
2012. 7. 27. 03:11
일본은 2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햄든 파크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2 런던 올림픽 축구 D조 예선 1차전에서 오츠 유키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의 승리를 거두었다. 대이변이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 스페인을 꺾고 천금과 같은 승점 3점을 확보한 일본은 같은 조에 속한 온두라스와 모로코를 제치고 조 선두로 나섰다. 8강행의 청신호다.
반면, 스페인은 기대와 달리 일본전에서 무기력했다. 전반 33분 오츠에게 먼저 실점을 허용한 스페인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 막판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로 인해 스페인은 후반전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일본의 공세를 간신히 막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패배의 쓴맛은 피할 수 없었다. 금메달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다카시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잘 뛰어줬다. 그리고 글래스고에 와서 응원을 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먼저 선수들과 자국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일본의 조직력이 승리를 이끌어냈다"며 만족스러워 했고, 계속해서 "아직 예선을 통과한 것이 아니다. 때문에 철저하게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카시 감독은 스페인전 승리의 기쁨을 잊고 다음 경기를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편, '패장' 스페인의 루이스 미야 감독은 "상대가 훌륭한 경기를 했다. 특히 (백넘버) 11번의 나가이 켄수케라는 선수가 상당히 빨랐고, 공간도 잘 활용하더라"며 자신들과의 경기서 승리한 일본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에서) 우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라고 고개를 떨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