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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전 열리는 '웸블리' 구장은 어떤 곳?

매치리포트 2012. 8. 1. 21:23

[팀캐스트=풋볼섹션]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2일 새벽 아프리카의 가봉을 상대로 2012 런던 올림픽 B조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8강 진출의 운명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다. 경기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성지로 불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은 가봉전 경기 결과에 따라 남은 경기 모두를 웸블리에서 치를 수 있다.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뒤 결승까지 오른다면 무려 4경기를 웸블리에서 갖는다. 상상만해도 기분이 좋다. 그럼 앞으로 올림픽 기간 중 대한민국 대표팀의 임시 홈구장이 될지도 모르는 웸블리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우선 웸블리는 영국[잉글랜드] 2012년 하계 올림픽 개최 도시 런던에 위치해 있고, 9만명을 수용 가능한 축구 전용 경기장[육상 경기장으로도 용도 변경이 가능]이다. 또한, 웸블리는 6년여의 공사 끝에 2007년 개장한 신축 경기장이다. 과거 유럽 축구의 중심 역할을 담당했던 구 웸블리는 80년의 오랜 역사를 뒤로하고 지난 2003년 재건축을 위해 철거되었고, 그로부터 4년이 지난 뒤 그 자리에 지금의 웸블리가 들어섰다. 경기장 형태와 규모는 구 웸블리와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상징적인 의미는 그대로다. 신 웸블리는 구 웸블리의 뒤를 이어 21세기 잉글랜드 축구의 심장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유럽 최고의 경기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한 때 잔디 문제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웸블리는 유럽축구연맹[UEFA]가 인정한 5성급 경기장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명성을 입증하듯 신 웸블리에서는 개장 후 매년 굵직굵직한 국내외 축구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웸블리에서는 매 시즌마다 잉글랜드 FA컵과 리그컵 결승전이 열리며, 지난 2011년 5월에는 '꿈의 무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결승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박지성[현 퀸즈 파크]이 선발 출전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풀타임 활약을 한 바 있다. 때문에 웸블리는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는 익숙한 경기장이기도 하다.

현재는 2012 런던 올림픽 축구 경기장으로 사용 중이며, 2012-13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바로 이곳 웸블리에서 치러진다. 2년 만에 또 한 번 웸블리에서 '별들의 전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웸블리는 축구 경기 외에도 럭비 경기와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2007년 6월 그래미상을 2회 수상한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조지 마이클이 신 웸블리에서 첫 콘서트를 개최했고, 영국의 인기 록밴드 뮤즈와 세계적인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의 공연도 열렸다.

이젠 그 장소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올림픽 첫 메달 획득이라는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