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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가봉과 0:0 무승부...2위로 8강 진출
매치리포트
2012. 8. 2. 07:51
대한민국은 한국 시간으로 2일 새벽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B조 예선 3차전에서 아프리카의 가봉과 맞대결을 벌인 결과, 0:0으로 비겼다. 무승부만 거두어도 자력으로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대한민국은 승리를 내심 기대했지만, 결정력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멕시코전에 이어 또 한 번 무득점에 그쳤다. 그래도 대한민국은 이날 무승부로 예선에서 1승 2무의 성적을 기록하며 조 2위 자격으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기존 선발 멤버에 남태희를 빼고 백성동을 기용한 대한민국은 전반전 매서운 공세를 퍼부으며 갈 길이 바쁜 가봉을 괴롭혔다. 그러나 계속되는 공격에도 고질적인 결정력 문제점을 드러내며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슈팅이 번번이 골문을 외면했고,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는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세트피스의 위력도 떨어졌다. 전반 12분에 나왔던 구자철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 두고두고 기억에 남았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대한민국은 후반 들어 미드필더 박종우를 빼고 공격 자원 남태희를 교체 투입했다. 보다 공격적인 선수 변화를 꾀하며 후반전 적극적으로 골 사냥에 나섰다. 득점 기회는 분명 있었다. 후반 초반 구자철과 박주영이 잇따라 슈팅을 날리며 가봉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11분에는 백성동이 골문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
대한민국은 이후 김보경 대신 지동원을 출격시켰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오히려 후반 19분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실점을 내줄 뻔했다. 가봉의 레비 마딘다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대한민국으로서는 천만다행의 순간이었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대한민국은 다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35분 박주영을 불러들이고 장신 공격수 김현성을 내보냈다. 측면 공격에 이은 높이 축구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그 뒤로도 가봉의 골문을 끝내 열리지 않았다. 결국, 대한민국과 가봉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한편, 같은 시각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서 열린 경기에서는 멕시코가 오리베 페랄타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스위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스위스전서 승점 3점을 추가한 멕시코는 승점 7점을 확보하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