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 [NATIONS]
일본, 이집트 3:0으로 대파하고 올림픽 4강행
매치리포트
2012. 8. 4. 21:50
일본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이집트를 3:0으로 완파했다. 퍼펙트한 승리였다. 이로써 일본은 이번 올림픽에서 남녀 축구 대표팀 모두가 4강에 오르며 동반 메달 획득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조별 예선에서 스페인을 격파하는 돌풍을 일으킨 일본은 승승장구하며 준결승까지 진출했고, 오는 8일에는 멕시코와 세네갈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일본이 아시아 국가 최초로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여부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날 경기는 일본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일본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키요타케 히로시의 헤딩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며 이집트를 위협했다. 이후 중원을 장악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활발한 측면 공격으로 득점을 노리던 일본은 전반 14분 공격수 나가이 켄수케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먼저 앞서 가기 시작했다. 나가이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가 서로 충돌하는 사이, 키요타케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나가이의 골로 기선을 제압한 일본은 전반 막판 이집트의 수비수 사드 사미르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사미르는 전반 41분 수비하는 과정에서 일본 공격수를 넘어뜨리는 파울을 범해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집트로서는 주심의 판정이 너무나 가혹했다.
유리함 속에 전반을 마친 일본은 후반 들어 수적 우위를 앞세워 더욱 공세에 나섰다. 날카로운 공격으로 계속해서 이집트의 골문을 두드렸다. 일본은 마무리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기며 추가골 사냥에 번번이 실패했지만, 공격 자체는 상당히 매서웠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였다.
후반 27분 사카이 고토쿠를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준 일본은 후반 33분 마침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세트피스에서 골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키요타케가 크로스를 올려줬고,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요시다 마야가 헤딩슛을 시도해 이집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5분 뒤 오츠 유키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페인전 결승골의 주인공 오츠는 문전 앞에서의 군더더기 없는 헤딩슛으로 이집트의 골문을 열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 골을 마지막으로 두 팀의 경기에서 더 이상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후반전 2골을 보탠 일본이 3:0 승리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