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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브라질 격파하고 우승...사상 첫 금메달

매치리포트 2012. 8. 12. 01:22

[팀캐스트=풋볼섹션] 북중미의 축구 강호 멕시코가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물리치고 런던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멕시코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삼바축구' 브라질을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멕시코는 올림픽 첫 메달을 금빛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반면, 초호화 멤버를 앞세워 금메달을 노렸던 브라질은 또 올림픽 무대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브라질은 1988년 서울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멕시코에 무릎을 꿇으며 은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브라질의 우세가 점쳐진 결승전이었지만,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멕시코였다. 멕시코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최전방 공격수 오리베 페랄타가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브라질 측면 수비수 하파엘 다 실바의 백패스를 가로채며 연결된 공격 상황에서 페랄타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브라질의 골망을 갈랐다.

실점을 허용한 후 브라질은 전반 32분 미드필더 알렉스 산드로를 빼고 공격수 헐크를 이른 시간에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좀처럼 멕시코의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한 두 차례 중거리슛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득점 찬스가 없었다. 네이마르를 비롯해 레안드로 다미앙, 헐크가 이끄는 공격이 멕시코의 탄탄한 수비력에 번번이 막혔다. 앞선 경기와 달리 브라질의 공격은 무기력 그 자체였다.

결국 동점골 사냥에 실패하며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브라질은 후반 들어 계속해서 공격에 나섰다. 어떻게 해서든 동점골을 넣어야 했다. 하지만, 오히려 추가 실점의 위기를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19분 멕시코의 에이스 마르코 파비안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이 크로스바에 맞았고, 이어 후반 24분에는 선제골을 기록한 페랄타에게 다시 골문을 열어줬다. 다행히 페랄타가 오프사이드 파울을 범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브라질로서는 천만다행이었다.

그것도 잠시였다. 브라질은 후반 30분 멕시코의 페랄타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다급해진 브라질은 공격 자원 루카스를 교체 출전시키며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헐크가 한 골을 만회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브라질은 오스카의 마지막 헤딩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절호의 동점 기회를 날렸고, 경기는 결국 멕시코의 2:1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