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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신입생' 카소를라는 활발...포돌스키는 무기력
매치리포트
2012. 8. 19. 02:27
아스날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12-13시즌 리그 첫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선더랜드였다. 껄끄러운 팀이었지만, 안방에서 열린 경기라는 점에서 아스날의 우세가 점쳐졌다.
로빈 반 페르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가운데 아스날은 올 여름 새롭게 영입한 루카스 포돌스키와 산티 카소를라를 선발 출전시키며 공격진에 배치했다. 제르비뉴와 테오 월콧 등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는 홈팀 아스날이 지배했다. 아스날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를 펼쳤고, 쉴 새 없이 선더랜드의 골문을 위협하며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지난 시즌 리그 30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던 반 페르시의 공백이 느껴졌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아스날은 후반전 프랑스 리그 1 득점왕 출신의 골잡이 올리비에르 지루를 비롯해 임대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안드레이 아르샤빈, 아론 램지를 교체 투입하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결과는 전반과 다르지 않았다. 아스날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후반전에도 선더랜드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렸지만,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로써 아스날은 2009-10시즌 에버튼을 6:1로 꺾은 이후 3시즌 연속 리그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아스날의 새얼굴 카소를라, 포돌스키, 지루는 이번 선더랜드와의 경기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정식 데뷔했다. 이들의 활약은 경기 결과에서 나타나듯 생각보다 미비했다. 그나마 풀타임 활약한 카소를라는 만족스러웠다. 카소를라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고, 상대 문전 앞에서는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는 등 위협적인 공격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다. 카소를라의 슈팅은 아슬아슬하게 상대 골문을 빗겨가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큰 기대를 모았던 포돌스키와 지루는 데뷔 무대에서 다소 무기력했다. 선발 출전한 포돌스키는 후반전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이렇다 할 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했고, 후반 19분 포돌스키 대신 경기에 투입된 지루도 실망스러웠다. 특히 지루는 후반 37분 카소를라가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절호의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지루의 슈팅은 선더랜드의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리그 첫 경기부터 공격수들의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이겼어야 했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감한 아스날이 지금 막 시작한 험난한 여정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스날은 오는 26일 스토크 시티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