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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리 결승골' 맨시티, 사우샘프턴에 극적인 3:2 승
매치리포트
2012. 8. 20. 02:00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20일[한국시간]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에 3:2의 신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홈에서 간신히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 시즌에 이어 리그 개막전을 승리한 맨시티는 경기 초반부터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11분 공격수 세르지오 아게로가 무릎 부상을 당하며 에딘 제코와 교체됐고, 전반 16분에는 다비드 실바의 페널티킥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그리고 사우샘프턴의 강한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맨시티는 사미르 나스리를 비롯해 실바, 카를로스 테베즈, 야야 투레 등을 앞세워 더욱 매서운 공세를 퍼부었지만, 사우샘프턴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전반전이 이대로 0:0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다. 바로 그때 맨시티의 선제골이 터졌다. 테베즈가 박스 오른쪽을 돌파하며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시즌 1호골을 뽑아냈다. 나스리는 절묘한 전방 패스로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테베즈의 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맨시티는 가벼운 마음으로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전 잇따라 추가골 찬스를 놓치며 사우샘프턴에 역전을 허용했다. 맨시티는 후반 7분 가엘 클리시의 슈팅이 간발의 차이로 골문을 벗어났고, 후반 8분에는 실바의 결정적인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튕겼다. 페널티킥을 실축한 실바는 또 한 번 아쉬운 마음에 얼굴을 감쌌다.
추가골을 넣는 데 실패한 맨시티는 후반 15분 사우샘프턴의 골잡이 리키 램버트에게 동점골을 실점했고, 후반 23분 스티븐 데이비스에게 역전골까지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사우샘프턴은 후반전 교체 출전한 두 선수가 골을 기록하며 맨시티를 몰아붙였다.
이후 두 팀의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고, 연이은 실점으로 다급해진 맨시티는 마리오 발로텔리를 긴급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일단 급한 불은 껐다. 맨시티는 후반 27분 문전 앞에서 제코가 야야 투레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작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맨시티는 후반 35분 나스리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나스리는 박스 중앙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사우샘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경기 막판에 터진 나스리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으며 기사회생했고, 이내 추가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에 땀을 쥐게 했던 두 팀의 경기는 최종 스코어 3:2, 홈팀 맨시티의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사우샘프턴의 일본 대표팀 공격수 이충성[리 타다나리]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결장했다.